영신수련 2,3
2. 둘째 : 묵상 또는 관상의 방법과 순서를 남에게 전달하는 이는
관상이나 묵상을 할 역사적 자료를 간단하게 요약해서 충설히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그리하면 묵상하는 이는 사적의 요점을
취해서 스스로 그것을 생각하고 궁리하여, 인간적 추리에 의하든지
하나님의 은총에 의하든지 간에, 사적을 좀더 명백히 또 깊이
알아듣게 하는 그 무엇을 발견함으로써 피정 지 도자가 직접 사적의
내용을 길게 해명하여주었을 때 더욱더 깊은 감명과 더 큰 영신적
효과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영혼을 풍족하게 하고 또 만족
시키는 것은 풍부한 지식이 아니라, 사물의 내용을 깊이 깨닫고
맛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셋째 : 이 다음에 수행할 묵상들에서 지성으로 이치를 생각하고,
의지로 느낌을 받을 때에 주의해야 할 것은 지성으로 추구할 때보다도
의지의 행동에서, 즉 말로나 마음으로 우리 주 하나님이나 성인들과
더불어 담화할 때에, 더 큰 존경을 표시해야 한다.
-성 이냐시오의 "영신수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