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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샤마임 소식지 10-01호 / 비움과 가난에 대한 이야기

샤마임 수도원 공동체

by 지심 정경호 2010. 3. 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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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움과 가난에 대한 이야기* 샬롬^^ 지심 정목사입니다. 샤마임 영성 공동체를 이끌면서 참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고 기독교에게 무엇인가 대답을 원하는데, 우리는 간혹 침묵할 수 밖에 없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우리를 주목합니다. 샤마임 소식지를 만들어 오다가, 많은 시간 쉼을 갖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같은 사역에 대한 회의가 들었던 시기였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하나? 왜 해야 하나? 나는 왜 미친듯이 이런 공동체를 꿈꾸고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대학원 시절에 품었던 비전이 지금까지 지탱되어오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기도하면서, 이것에 대한 해답을 조금 얻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어떤 사람은 미지의 선교지로 가서 미친듯이 자신의 인생을 불태웁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미친듯이,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제자양육에 열을 올리고, 어떤 이는 미친듯이 목회자의 길을 걷기도 하고, 평신도 사역자의 길을 걷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랑' 때문입니다. 최근에 불교계의 큰 스님이신 법정 스님이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분의 일생은 참으로 무(無)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만큼 큰 삶을 사시가 가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요즘 '무소유'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기독교를 향하여 이같은 '무'와 '무소유' 그리고 '가난'에 대한 반응을 요구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여, 진정한 '無'는 무엇일까요? 기독교에도 '없음'이 있고, 청빈이 있고, '가난'이 있습니다. 성서에 보니까, 고린도 전서 13장에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에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1-3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부터 출발하는 종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자신의 지위와 하나님의 아들의 보좌를 버리시고 오신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무소유의 본을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무'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잉카네이션의 역사는 우리에게 또한 '자기 부인'을 할 것을 요구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영성훈련에도 보면, '자기비움' 혹은 '비움', 또는 '무'를 추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독교의 '무'는 불교의 '무'와는 사뭇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무를 '자기비움' 혹은 '자기 부인'(제 생각에는 이 두 용어는 동일하다 생각됩니다)이라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자기비움의 목적이 다른 종교의 '무'와 다릅니다. 우리는 우리의 옛사람, 혹은 옛자아를 주님 앞에서 비우는 작업을 합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비워나갑니다. 갈라디이서 2:20절에 보면,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사는 것이라"라고 기록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옛 자아를 십자가에 못박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비움'의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을 비우면, 즉 우리 자신의 모습을 '무'로 만들면, 그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만이 계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의 참 행복의 순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안에 거할 때, 참다운 인간으로 회복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샤마임 가족 여러분^^! 우리의 삶이 주님 앞에서 '비움'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것들로, 내 육신의 정욕가 이생의 자랑으로 가득채운 심령은 결코 행복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원하고 바라기는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자기 자신을 비워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새로운 주님의 사랑의 십자가의 역사를 체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의와 다른 종교의 無는 옳고 그름을 따지지만, 그러나 '사랑'이 없는 것은 다 '허무'한 것 뿐입니다. 그래서 인생을 마감하며 도리어 '부끄럽다'라는 고백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에서 '사랑을 하기 위한 비움'을 한 사람들의 인생이야 말로 참으로 복되고 의미있는 인생이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주님 앞에서 이같은 행복을 찾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 샬롬 샤마임 영성 공동체 지심 정경호 목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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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샤마임 영성 공동체
글쓴이 : 지붕과 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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