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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기도를 통한 영적 성숙에 대한 연구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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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심 정경호 2006. 1. 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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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적의 기도(prayer of quiety)

주부적 관상은 주로 이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성은 주부적 관상 속에서는 다른 것으로부터 멀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러나 정적의 기도는 의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바로 정적의 기도에서는 의지의 문제가 대두되는데, 성서에서의 예를 들면 마리아와 마르다의 두 가지 행위가 혼합되기 시작하는 과정이 바로 정적의 기도에서 이루어진다고 아빌라의 데레사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정적의 기도의 상태를 아빌라의 데레사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또 하나 다른 통의 물은 바로 생수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그 물은 말할 나위 없는 평화와 정밀과 감미를 가지고 우리의 가장 그윽한 속으로부터 솟아나는 것입니다.…이 물은 차츰 모든 궁방, 영혼의 모든 능력을 채워나가다가 마침내는 육체까지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이 기쁨은 마음에서 솟는 것이 아니고, 그보다 더더욱 깊숙한, 깊디깊은 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틀림없이 영혼의 중심일 것입니다.


이 정적의 기도가 영혼 안에서 만들어내는 성화의 결과를 아빌라 데레사는 『영혼의 성』의 제 4 궁방에서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① 영이 누리는 큰 자유, ② 하나님에 대한 자녀다운 경외심과 그분의 마음을 상해 드리지 않으려고 애씀, ③ 하나님께 대한 깊은 신뢰심, ④ 극기와 고난에 대한 사랑, ⑤ 깊은 겸손, ⑥ 현세 쾌락을 경멸함, ⑦ 모든 덕행에 성장함.”

정적의 기도 상태에 따라오는 동반현상이 있는데, 그것은 관능의 휴지와 사랑에 도취됨이다. 그리고 이 기도에서는 함성이나 기쁘게 날뜀이나 영적 찬가를 부르는 등의 신체적 운동까지 뒤따르고,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매우 격렬함으로 인해서 이 사랑을 마음에 숨겨두지 못하고 바깥 행동으로까지 표출되게 되는 현상이 동반현상으로 오게 된다.

이런 기도의 단계에서 매우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첫째 억지로 이 기도의 단계에 들어가려 하지 말아야 하며, 둘째, 하나님의 활동하심을 느끼게 될 때 그 활동하심에 순종해야 하며, 셋째, 기억과 상상을 통한 분심들이 일어날 때 이러한 것들에 사로잡히면 안되기에 이것을 무시하는 것이 필요하고, 넷째,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어떤 것이라도 조심하고 피해야 하며, 다섯째, 끊임없는 기도의 수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적의 기도의 체험은 특별히 참된 겸손을 배우게 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오는 것이기에 영성적 휴지(休止)와 사랑의 도취 앞에서 체험의 현상이나 애착 등으로부터 자유 하게 되기 때문이다. 만일 이러한 현상에 대한 집착이나 애착 등이 있다면 이 기도 자는 아직 정적의 기도의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는 증거로써 분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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