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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렉시오 디비나의 기본적인 방법.

샤마임QT(관상QT)

by 지심 정경호 2006. 4. 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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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란 관계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를 일구어 나가는 수련입니다. 여기에서 관계란 상호관계로서 하나님과의 관계이고 그러므로 그 관계를 일구어 나가는 것을 기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나 관계의 차원에서 거룩한 독서를 정리한 사람이 바로 중세의 귀고 2세였습니다.

이러한 관계중심의 거룩한 독서는

첫단계에서 만남을 갖습니다. 흔히 이 단계를  lectio (경청)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면식을 틔우는 관계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첫만남의 특징은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 있고, 그리고 형식적인 관계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단계가 좀더 발전하면 친밀함, 또는 친근함(friendlness)의 관계가 형성되는데, 이러한 관계를  Meditatio, 즉 묵상이라고 합니다. 이때의 묵상을 흔히 되새김질이라고 하는데, 되새김질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묵상이 사고의 추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다가온 말씀을 계속 적으로 반복하면서 되새기는 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친근해짐에 의해서 비형식적인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관계에서 더 깊이 들어가면 우정을 나누게 되는 단계에 들어갑니다. 이때를  Oratio 라고 하는데, 이것을 '기도'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관계속에는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데, 우정은 지키기자 매우 힘든 것처럼 이 단계에서는 여러가지 '위기'가 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위기를 대처하는 것에 따라서 위기에서 파멸로 가기도 하고, 위기가 기회가 되기도 하게 됩니다. 이 관계의 특징은 상대방에게(혹은 하나님께) 투신하게 되고, 충실하게 되며, 유대를 이루게 되고, 자기노출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단계에서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삶의 일치'을 이루는 관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것을  contemplatio라고 하는데, 흔히 '관상' 즉 '하나님 안에서의 쉼'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잘 이해하고 이 관계속에서 성숙하게 되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이해와 성숙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것이 성서의 진리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도 바로 이러한 관계의 차원에서 바라볼 때 이와 같은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는 것이고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더 깊이 나아가게 하는데 도움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를 추구하는 기도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기도한다고 할 때 흔히 "내가 기도한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생각의 문제는 저기 멀리 계신 하나님께 내가 기도하면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힘들여서 기도한다'는 식의 잘못된 기도의 생각을 갖는 것인데, 이것은 빨리 버려야할 기도의 태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내안에서, 나와 함께, 나를 감싸시고 행하시는 것이 바로 거룩한 독서요 관상의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관계의 기도는 바로 사랑하는 것이고, 사랑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수도자들의 전통적인 기도의 방법은 4가지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Lectio-Meditatio-Oratio-Contemplatio라는 4가지의 흐름의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4가지의 움직임은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거룩한 독서를 하게 하시는 분은 바로 성령이시라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원하기는 매일 매일 거룩한 독서를 행하셔서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속으로 들어가시는 은총이 있으시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 샤마임 수도원 공동체
글쓴이 : 살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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