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에 대한 생각들
[스크랩] 샤마임 영성 이야기 48 / 베노니가 아닌 베냐민
지심 정경호
2013. 11. 1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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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노니가 아닌 베냐민
어제 첫 눈이 내렸습니다.^^
제 아내가 제게 첫 눈이 내렸는데 무엇해 줄거냐고 졸라댔습니다. 40대 아주머니의 애교스러운 말에 마치 다시 20대 후반의 신혼으로 되돌아간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두 딸을 바라보았습니다. 별탈 없이 잘 커주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제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35장 18절이던가요^^ 매우 의미 있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가 죽게 되어 그의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 불렀으나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매우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심장한 장면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 장면은 야곱이 사랑했던 아내 라헬이 베냐민을 낳으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모습입니다. 슬프고도 처절한 몸부림이 있던 장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베노니는 '슬픔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입니다. 라헬이 너무도 슬펐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낳은 아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는 자신의 모습과 아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슬픔이 그녀를 참지 못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 했습니다. 너무도 슬픈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로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는 것은 야곱의 태도입니다. 베노니라는 이름을 자신의 아들에게 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의 모습을 보입니다. 이 모습은 한 가정의 가장의 권위가 무엇인지를 우리로 알게 합니다. 야곱은 베냐민으로 자신의 아들의 이름을 고칩니다.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비슷한 단어의 이름인데 약간 단어를 바꾸어서 '슬픔'에서 '힘이 있는 아들'로 그 인생의 근본을 바꾸어 놓은 야곱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우리로 깨닫게 합니다. 자신이 이룬 가정에 '슬픔과 저주'가 들어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가정의 아버지에게 가장이 '권위'를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축복권이 가장에게 있고, 서원을 풀수 있는 권한도 가장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그 가정을 복된 가문으로 만들어가는 권한도 가장, 즉 아버지에게 허락된 하나님의 위임된 권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은 이 위임된 하나님의 권위로써 그 아들의 존재가치를 바꾸어 버립니다.
내 가정에 베노니는 허락할 수 없다는 결단이 그 가정을 거룩하고 행복하고 은혜롭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긍정의 말, 그리고 축복의 말, 그리고 할 수 있음의 선포 앞에서 우리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능력의 사역자들로 세워져갈 줄 믿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권위로 가정과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올려드리는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어느 날
지심 정경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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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샤마임 영성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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