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람들

[스크랩] 필리핀 슈퍼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심 정경호 2013. 11. 23. 21:28
반응형

한국에서 귀한 사랑을 받고 돌아와 보니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다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돌아와 보니 산적히 쌓여 있는 많은 사역들 교회마다, 가정마다 문제를 듣고 보니 선교사역 현장에 온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보다 우선인것은 필리핀 선교사님들이 피해현장으로 모두 급파되고, 너무나 많은 손길때문에 순번따라 교체되고 있습니다

가보니 무엇하나 건질것이 없는 황량항 상황에서 사람들은 버티다가 다른 곳으로 많이들 이주를 하고 있는중이랍니다

고향을 지키려고 해도 시체와 동물사체 썩은 냄새로 모든 지역이 견딜수 없다 합니다.

세계 NGO단체들이 줄을 이어 현장을 돕고 있지만 너무 많은 인원과 너무 광범위한 지역으로 피해를 입어 급한데로 구호를 한다합니다

물도 전기도 없는 곳 , 식량도 구할수가 없어 매일 생명을 놓고 약탈을 일삼는다고 합니다.

군인들이 지키는 도심속에서나 안전하고 다른 곳은 통제가 불능하다하며

모든 지역에서 전염병이 돌아 위험 수위에 올라 왔다고들 전하고 있습니다

촣회 사회부가 긴급으로 구제대책을 세워 들어와 이번주 식령과 필요한것을 선적하여 긴급 구호팀과 같이 들어 같으며

순차적으로 선교사님들이 교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따끌로반만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라 중남부 지역 전체가 해일과 슈퍼 태풍 (로욜라)현지 태풍이름) 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엄청난 지역으로 피해를 당했고 십분의1일 이상 이재민이 낫습니다.

기도해 주시는 한국의 교회와 후원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람들께 진심으로 후원요청을 합니다

긴급으로 무엇이든지 필요한 상황입니다

생명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 필리핀을 도와 주세요

주의 사랑을 진심으로 전해야 할때입니다

추후 대책은 정부와 UN이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지금은 긴급으로 생명 살린는 일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국의 교회들도 개교회적으로 긴급 구제헌금을 하여 교회팀이 들어와 동참하고

교단별로, 선교단체별로 최선을 다하고들 있습니다.

우리도 힘을 다해 기회있을때 사랑을 모아 봅시다.

현지 필리핀 선교부 긴급구호팀이 일차적으로 들어가 보고한 자료를 첨부합니다

많은 물건을 가지고 들어 갈수 있도록 요청합니다

 

필리핀에서 정구진 선교사

 

 

긴급후원 방법

총회계좌 신한은행 정구진 56100294-707005

선교계좌 국민은행 정구진 47490104046552

 

 

긴급전화

필리핀 070-8248-5409, 070-8258-5409

직통 001-63-906-240-6826

 

 

-------------------------------------------------------------------------------

선교사님께서 보내주신 파일 용량이 많아서 다시 제작해서 이곳에 첨부파일 대신 올립니다.

많은 기도와 후원 부탁드립니다. 샬롬^^

-------------------------------------------------------------------------------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따끌로반

긴급 구조 및 구호 실행 팀 1차 보고서

 

◉ 개요

 

그림 태풍 하이옌의 예상 경로

 

2013년 11월 4일 만들어진 태풍 하이옌은 그 진로를 필리핀으로 향하 였고, 71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 리핀의 허리인 세부, 레이테, 사말을 관통하여 베트남으로 빠져 나갔다.

현장 거주 선교사 중에 가장 늦게 마지막으로 현지인들과 함께 현장을 나온 본 교단의 김여종 선교사의 증언 에 의하면 2013년 11월 8일(금) 새벽 5시부터 따끌로반시에 도착한 태풍 하 이옌은 3-4m의 해일을 동반하였고, 시속 300Km 이상의 바람이 거의 모든 집마다 지붕을 걷어갔고, 특별히 베니다 병원과 대회, 노회 사무실이 있는 UCCP 콤파운드는 해일로 인한 피해가 심히 많아 노회 사무실이 완파 되었고, 베다니 병원 1층이 완전히 물에 잠겨 임시로 환자들을 2층으로 옯겼으나, 음식이 없고 의약품까지 약탈당하여 현재 병원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7년 인구 조사 결과 따끌로반시에 사는 시민들은 217,199명이고 90%이상이 와라이-와라이(Waray-Waray)어를 사용하며 94% 이상이 로만 카톨릭 신자이고 0.94%만이 개신교 신자인 것으로 시청 통계표는 밝히고 있다.(www.tacloban.gov.ph)

◉ 태풍 피해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피해가 따끌로반 시에 국한 되지 않고 세부 북쪽극심한데 먼저 이번 태풍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수가 발표하는 관청에 따라 다른데 필리핀 정부에서는 현재 사망자 수를 12,000명에서 4,460명으로 정정하였고, 국가재난관리위원회(NDRRMC)는 13일 오후 발표한 통계로 2,275명, 부상자수가 3,365명, 실종자수는 8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가옥의 전파 혹은 반파인데 거의 모든 집의 지붕은 기본적으로 날아가고 창문과 문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으며, 11,800,000여명이 직간접 피해를 입었고, 243,595가옥이 피해를 입었는데 그중 131,106 가족이 전파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현재 당장 음식과 물, 의약품이 없어 사람들은 약탈자로 돌변하고 있어 긴급 구호품이 빠른 시간 안에 도착해야 하는 시급성이 있으나 태풍으로 인하여 육지로 통하는 도로가 유실 되어 복구가 늦어지고 있고 굶주린 주민들이 구호물품을 실은 차량을 탈취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긴급 구호품 투입 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 한인들의 피해 상황

 

현지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선교사 6가정과 사업하는 3가정 등으로 파악되어 초기 그리 많지 않고 선교사들이 많았던바 신속하게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늦어진 것은 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전기 및 통신 시설을 망가뜨리며 통신이 두절되었기 때문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인 중 사공세현(예장 대신) 선교사 가정과 박노원(예장 합동) 선교사 가정이 사말 지역으로 이동하여 후원교회 및 선교부에 소식을 알리면서 현장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고, 현장 취재차 군용기를 이용해 들어갔던 SBS 기자가 김영한(감리교) 선교사를 만나면서 나머지 선교사들에 대한 소식도 듣게 되었으며 이때 김여종 선교사의 생사도 처음 확인 되었다.

 

◉ PCKMP 현지 선교부의 대응

 

김여종 선교사의 소속 현지 선교회 지도부는 WCC 제 10회 총회 참석차 한국에 나가 있는 상태여서 현지 선교사회 전체 회장인 김용우 선교사를 중심으로 긴급 구조 및 구호 실행팀을 김용우, 김길연, 임장순, 주일중, 황수경으로 꾸리고 신속히 세계 선교부에 회장이 보고를 하였다.

2009년 태풍 온도이에 의한 피해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던 PCKMP 선교사들은 이번에도 긴급 구조 및 구호 실행팀을 신속하게 구성하여 2013년 11월 11일 세부로 내려와 대책반을 구성하였고, 김재현, 최정란 선교사 가정이 합류하여 함께 대책 회의를 통하여 상황들을 점검했으며, 따끌로반 뿐만 아니라 세부 북부지역과 올목에도 피해가 극심하다는 사실을 확인 했다.

한편 마닐라에서는 함께 모일 수 있는 임원들이 황량곤 부회장의 사회로 대책회의를 열어

다. 조직을 완성하였다.

 

 

슈퍼태풍 하이옌(Haiyan-필리핀어 Yollanda) 피해 대책을 위한 임시 임원회

2013. 11. 12(화) 오전 11시 30분 안티폴로 가미정 식당

사 회 : 황량곤 목사

기 도 : 안병갑 목사

참석자 : 황량곤, 안병갑, 오정호, 이용돌, 임흥재, 백성범

대표총무 임흥재 목사가 현재 태풍 피해 상황에 대한 간략한 보고를 다음과 같이 하다.

"필리핀 레이테섬의 주도 따끌로반 일대를 강타한 슈퍼태풍 '하이옌'(필리핀명: 욜란다)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만 2500명이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태풍 피해지역에서 사역하던 본 교단 김여종 선교사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있으나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다.

본 현지선교회는 1차 임시 대책반으로 회장 김용우 선교사외 3명을 태풍지역인 따끌로반지역에 급파하고 현지 피해상황을 조사해서 보고 하기로 했다."

임원회에서 11월12일(화) 긴급히 하이옌(욜란다) 긴급 재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다.

명칭은 ‘하이엔(필리핀 명칭-욜란다) 긴급 재난 대책 위원회’로 하기로 하다.

조직은 다음과 같다

▷ 대책 위원회 위원장: 김용우

▷ 대책 위원회 총 무: 임흥재

▷ 대책 위원회 위 원: 오정호 안병갑 황량곤 백성범 이용돌 박정규 이혜숙 장순현 김혜정 김성년

▷ 실행팀: 박선호 김길연 임장순 주일중 김여종

5. 대표 총무는 각 선교회로 임원회의 내용을 전달하기로 하다.

6. 긴급 재난 대책의 실행 방향은

1) 교회(UCCP교회)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다. (차후 PCP교회도 조사하여 보고하기로 하다.)

2) 생필품 중 음식물(물, 쌀, 라면 캔류 등등) 공급을 중심으로 한다.

3) 비상의약품 배급 및 방역 작업 지원.

4) 상황에 따른 긴급 구호품을 지원한다.

이상의 상황을 총회 사회 봉사부와 협의하여 진행하며 세계선교부와 본 교단 사무총장에게도 협력해 줄 것을 요청키로 한다.

이상의 회의를 한 후 전체 참석자의 동의로 폐회하기로 하고 오정호 목사의 기도로 폐회하니 오후 1시 40분이었다.

 

 

 

◉ 긴급 구조 및 구호 실행팀

 

김여종 선교사의 생사가 확인 되지 않자 2013년 11월 10일(일) 김용우 회장을 중심으로 김길연, 황수경, 임흥재 선교사가 긴급 구조 및 구호 실행팀을 구성하자는 논의들을 하였고, 이날 밤 전격적으로 긴급 구조 및 구호 실행팀을 김용우 회장을 중심으로 조직하게 되었고, 총회에 김규태 간사를 통해 보고하였다.

이날 구성된 긴급 구조 및 구호 실행팀은 김용우, 김길연, 임장순, 주일중, 황수경 5인으 로 구성하였으며,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김여종 선교사의 생사를 확인한 후 향후 긴급 구호를 위한 논의를 하기로 하고, 우선 최동아 선교사 를 통하여 대사관의 영사와 핫라인을 갖고 현 장에 있는 한인들의 명단을 제공하였으며, 현장 에 한인 생사를 위한 영사 파송을 약속 받았다.

 

그림 PCKMP 긴급 고조 및 구호 실행팀

그림 따끌로반 공항 파괴된 모습

그림 따끌로반 공항내부

11일 오전 중에 현장에 투입하기로 되었던 영사 파송이 늦어지면서 다음날 아침 배편으로 올목 항구를 통해 따끌로반까지 들어 갈 것을 계획하고 오후에 마닐라에서 세부로 향하였으 며, 세부에 상주하는 김용우 회장이 배편을 알 아보고 예매를 한 상태에서 세부 공항에서 김 용우 선교사와 만나 대책회의를 위해 집으로 향하던 중 마닐라에 있는 기아대책 선교사로부 터 따끌로반으로 가는 항공편이 열렸다는 소식 과 함께 김여종 선교사의 생존이 SBS 뉴스를 통해 확인 되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따라서 위험한 울목 보다는 항공을 이용하 는 것이 안전하다는 판단하에 올목 배편을 취 소하고 항공편을 구입하였으며, 김재현, 최정란 선교사 가정이 합류하여 함께 대책 회의를 통 하여 상황들을 점검했으며, 따끌로반 뿐만 아니 라 세부 북부지역과 올목에도 피해가 극심하다 는 사실을 확인 했다. 이때 CTS 윤여일 기자가 합류하게 되었다.

아울러 세부 한인회에 세워진 종합 상황실 에서 대한민국 참사관 전화번호를 입수하여 문 자를 넣은 후 차량제공을 약속받고 밤을 꼬박 새고 세부 공항을 통하여 따끌로반 공항에 도 착하였다.

따끌로반 상공에서 펼쳐지는 피해 현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일반 항 공기를 타려는 사람들과 공군 수송기를 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구호물자를 받으려는 사람들도 한편에 줄을 서고 있었다.

항공기에서 내려짐을 찾는 것도 그냥 입구 에서 자기 스스로 짐을 찾아가야 할 정도로 매 우 심각하였다.

먼저 혹시 공항에 나와 있을 수도 있을 김 여종 선교사 혹은 다른 한인들을 찾고자 서로 흩어졌다. 공항 곳곳을 한 시간 이상을 찾아도 한인들은 보이지 않았다. 물론 외무부에서 지원 나온 사람들도 찾을 수 없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먼저 안전한지를 살 폈다. 세부에서 들은 것보다는 나은 편이었다. 경찰과 시내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곳곳 에 경찰 검문소가 설치되어 안전하다는 것이었 다.

혹여라도 시내로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 겼다. 문제는 교통수단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걸어서 공항으로 오고 있었고 간간이 트라이 시클이나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 리는 공항으로 온 트라이시클을 빌리기로 하고 군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혹시 모를 운전기사 로부터의 위협을 예방하기 위함이었다.

이중삼중으로 안전을 확인한 후에 트라이시 클을 타고 시내로 향하였다. 우리의 목표지점은 로빈슨 앞에 김여종 선교사와 두가정의 한인 선교사가 머물던 연립주택이었다.

가는 길 곳곳에 경찰 검문소가 있었고 길옆 에는 쓰레기들로 가득했고 걸어서 도시를 빠져 나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곳곳에 수습되었거나 아직 수습되지도 않은 시신들이 즐비하였다. 김병이 선교사 가족은 어린 자녀들에게 이 모습을 보 이기 싫어서 육로로 먼 길을 돌아 김여종 선교 사와 함께 세부로 향했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림 공항 왼쪽 군항공기로 타려는 사람들

그림 트라이시클을 빌려 시내로 들어감

그림 길가에 시신 2구가 수습 안된채 방치

그림 약탈로 폐허가 된 로빈슨 백화점

 

가장 심각한 것은 역시 지붕이었다. 하이옌 은 마치 지붕 걷어내기 전문가처럼 혹은 지붕 만 걷기로 작정한 것처럼 지붕을 전문적으로 걷어냈다. 물론 나무로 지은 집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다 사라졌다.

또 하나의 심각한 피해는 전봇대이다. 뽑히 고 꺽인 전봇대가 절반은 넘는 듯하였다. 물론 전기선이 여기저기 난립해 있는 것도 문제였다. 복구에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족하게 걸릴 것으 로 보인다. 아예 도시 전체에 전기 시설을 새로 하는 것이 쉬울 것 같다.

김여종 선교사는 금요일 아침부터 하루 종일 지붕이 날아 간 집에서 있었고 금요일 한끼 먹 을 쌀도 없어 바람이 잠잠해 지자 토요일 저녁 주위에 있던 김병이 선교사(CCC파송)집으로 거쳐를 옮겼고 함께 기거하게 되었으나 로빈슨 백화점과 가까워 늘 약탈과 야간 공격에 불안 했다고 한다.

 

실제로 김여종 선교사가 마지막으로 지내던 곳은 아직도 길에 진흙과 오물로 섞여 있어서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주위 사람들에게 여기 살던 한국인들 어디 갔느냐고 물었다. 한 가족은 비행장으로 갔고 한 가족은 현지인들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였 다고 정확히 전했다. 그래도 확인하고 싶어서 진흙과 오물을 뚫고 집으로 들어갔다. 마침 집 주인이 있었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림 김여종 선교사가 렌트해 살던 연립집

그림 대충 수습한 시신들이 길가에 있다.

그림 길가 대충 수습한 시신이 계속 된다.

그림 계속되는 시신의 행렬

 

비행기로 나간다고 공항으로 간 가정은 김 영한 선교사 가정이었고, 가족과 함께 육로로 이동한 가정은 김병이 선교사 가정이었으며, 제임스 김, 즉 김여종 선교사는 좀 더 늦게 따 로 산미겔 매니저가 제공한 차량을 이용하여 나갔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동은 했는데 혼자 나갔다는 결론이 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 가족과 함께 이 동하고 있다며 안심하라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함께 이동을 했다는 확신이 들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여종 선교사가 따끌 로반을 빠져 나갔다고 판단 된 이상 사람을 찾 는 것보다 향후 대책을 논의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되었다.

노회 사무실이 있는 곳에는 이미 해일로 인하여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지경이 되었기 에 공항으로 돌아와 대책회의를 하기로 하고 트라이시클을 타고 공항으로 나왔다. 공항에서 는 수 많은 사람들이 식사는 물론 물도 제공되 지 않는 어려움을 격고 있었고 우리가 가지고 간 물과 구호품을 긴밀하게 나눠주고 있었다. 나눠 준다는 것을 알면 서로 받겠다고 난리를 치기 때문에 조용하게 한 사람씩 어린이를 중 심으로 나누었다.

문제는 왕복 비행기표가 있었으나 돌아가 는 비행기 표를 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 다.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 이다. 결국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그날 돌아 오는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다음날 아침 비 행기를 표를 들고 잠자리를 찾아야 했다.

 

이때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한국 사람 이 있었다. 크리스 임.

현지인 부인을 찾으러 왔는데 자기도 다 음날 아침 비행기표를 구했으니 자기 집에 가서 자고 아침에 나오자는 말이었다. 밤에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그는 이미 경 찰에 보호 요청을 해놓은 상태였다. 현지 사 정도 살필 겸 따라나섰다.

곳곳마다 경찰 검문소가 있었고 경찰의 보 호를 받는 우리는 무사 통과였다. 가면서 경 찰 가족에게 음식을 전달하였고 임씨 집에 도착했을 때 이곳도 예외 없이 지붕이 날아 간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하는 수 없었다. 거실을 대충 치우고 은박 지를 깔고 앉았다. 전기도 없고 바닥에는 빗 물이 남았지만 등을 대고 잘 수 있겠다는 기 대감이 있었다. 다행히 임 씨 집에는 물이 남 아 있어 조금은 나눌 수 있었다. 비상식량으 로 가지고 간 햇반으로 임씨 가족 그리고 우 리를 돕는 경찰들과 함께 늦은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림 지붕없는 유령의 도시.

그림 제대로 서있는 것이 별로 없다

그림 비행기표를 구하고자 서있는 사람들

그림 지붕이 다 날아간 교민 집에서 일박

 

저녁에 혹시나 하고 핸드폰을 켰는데 시그 널이 잡혔다. 통화는 어렵고 문자는 전달이 되었다. 급하게 세부에 소식을 전했다. 안전 한 곳에 대피해 있고 내일 아침 비행기로 나 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으나 내일 아침도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이렇게 밤이 되었고 모기를 친구삼아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에 방 역기를 가지고 이곳에 오면, 이곳 모기들에게 반드시 먹을 것을 주고 싶다.

잠을 설치고 새벽에 일어났다. 모기 때문에 잘 수도 없었고 김여종 선교사가 살던 집을 가보고자 움직였다. 새벽인데도 사람들이 벌 써 짐을 싸들고 이동하고 있었다. 김여종 선 교사가 살던 집은 처참하게 지붕이 날아갔고 창문이 깨져 있었다. 지난 금요일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동네는 비어 있었는데 한 가정이 눈에 띄었다.

그렇게 심하게 태풍이 불던 금요일에 출산 을 했기에 집을 떠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병원에서 출산을 하자마자 물이 1층까지 차 올랐고 병원에서는 약도 없고 음식도 없 으니 있으려면 있고 갈려면 가라고 해서 쉬 지도 못한 채 집에 왔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 지고 있던 비상식 초콜렛과 의약품을 전달하 고 공항으로 이동하라는 이야기를 남긴 채 우리는 먼저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공항으로 오는 길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고 있었고 어제처럼 많은 시체들과 쓰레기, 전선줄 등이 엉켜져 있었다.

공항에 도착하여서는 간단한 검사를 하고 이미 비행기 한 대가 떠난 뒤라 어제보다는 한적한 상태에서 비행기에 올랐다.

구호팀을 이끌고 다시 오겠다는 말이 차마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게 희 망을 주고 싶었다. 다시 오겠다고...

7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8시 되기 전에 세 부 공항에 도착하였고 함석으로 된 다 썩어 가는 지붕이지만 지붕이 덮어 있는 집이 그 렇게 아름답게 보였다.

불과 비행거리로는 30-40분 거리이지만 마 치 천국과 지옥을 보는듯한 상황이 다시 충 격으로 다가 왔다.

 

 

그림 아침일찍 사람들이 도시를 빠져나간다

그림 쓰러진 전봇대 밑에 앉은 사람들

그림 폭풍우속에 때어난 남자 아이

그림 새벽에 초조한 모습으로 탑승구에서

그림 세부 공항에 도착하여

그림 김여종 선교사 세부에서 만나 식사

 

그리고 30분 후 김재현 선교사와 함께 도 착한 김여종 선교사를 만날 수 있었다.

세부 공항에서 김여종 선교사를 만난 긴급 구조 및 구호 실행팀은 김여종 선교사의 건 강을 살피고 현재 정신적으로 매우 충격을 받고 지쳐 있어서 쉬거나 치료를 받을 수 있 게 해달라는 요청을 총회에 했으며, 총회로부 터 쉴 수 있는 모든 여건을 제공하라는 지시 를 받았고, 바로 마닐라로 오는 항공권을 예 약하여 김여종 선교사를 마닐라로 후송하였 다. 이후의 자세한 구호 계획은 16일 토요일 12시 마닐라에서 전체 임원회를 열어 논의 하기로 하고 보고서 작성에 들어갔다.

 

◉ 김여종 선교사 증언

 

김여종 선교사를 공항에서 만나 마닐라까지 오면서 증언을 들어보니 태풍은 금요일 오전 5시부터 하루 종일 바람과 비로 몰아 쳤으며, 바닷가에는 해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해변에 나무로 집을 짓고 사는데 나무 판자 집은 물론 가족이 전멸하는 경우가 많아 시신 수습도 안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바닷가에 마련된 대피소가 3-4m의 해일(쓰나미)이 덥쳐 1000여명이 한번에 몰사하는 경우가 있어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하룻밤을 사투 끝에 보내고 물과 양식이 떨어져 주변의 김병이 선교사 집으로 거쳐를 옮겼고 바람이 잠잠해 지자 노회 사무실로 향했다.

노회 사무실은 해일로 인하여 그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었고 사무실 한 곁을 노회장 사택으로 사용하였는데 해일로 다 떠내려 보내고 베다니 병원 2층 한쪽 구석에서 거쳐 하고 있었으며 병원은 해일로 인해 1층은 진흙과 쓰레기로 덮여 있었고 약은 이미 약탈당하여 병원의 기능을 할 수 없었다. 갈 곳을 잃은 환자 몇 명이 2층 입원실에 있었으나 음식과 약이 없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돈을 가지고 있어도 해결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절대적으로 외부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따끌로반을 나가 도움의 손길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김병이 선교사 가족과 함께 육로를 통하여 세부로 향하게 되었다.

문제는 교통편이었다. 김병이 선교사가 차를 가지고 있었으나 물에 잠겨 사용할 수 없었다. 이때 김병이 선교사의 이웃이자 같은 학교 학부모인 산미겔 회사 매니저가 함께 나갈 것을 제안하였다. 그는 5인승 작은 트럭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작은 트럭으로 3시간 떨어져 있는 아브욕에 10명씩 3번으로 나눠서 30여명을 이동 시켰고 김병이 선교사 가족은 2번째, 김여종 선교사는 3번째 이동할 때 차량이 탑승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따끌로반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야브욕에 일차로 집결하였고 여기서 일박을 한 후 다음날 가장 가까운 항구인 올목으로 가는 길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아브욕에서 힐롱고스 항구로 가는 길이 확보되었음을 확인하고 3시간을 다시 이동하여 힐롱고스에서 밤 10시에 세부행 배를 타고 7시간 이동하여 세부에 목요일 아침 5시에 도착하여 김재현 선교사를 만나 9시에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한 긴급구조 및 구호 실행팀을 만나 상봉하게 되었다.

 

◉ 긴급 구호를 위한 제언

현재 따끌로반만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으나 세부섬의 북쪽과 따끌로반 주변 농촌, 일로일로와 레이떼 섬 전체, 사말섬에 이르기 까지 그 피해 범위가 태풍 하이옌의 경로를 따라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따라서 우선 긴급 구호를 접근이 어려운 따끌로반에 국한 시키지 말고 김재현 선교사가 사역하는 세부지역 교회도 17개 교회가 지붕이 날아갔으니 접근이 용의한 세부지역에 긴급 구호물자를 공급하고 따끌로반에 안전이 확보되면 배를 띄워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따끌로반은 물과 음식이 가장 급하지만 거기에 못지않게 솔라 시스템으로 간단한 전기를 공급하고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방역과 의약품 의료진의 투입도 급하게 진행 되어야 한다.

베다니 병원과 UCCP콤파운드에 천막을 치고 본부를 차리면 좋겠다.

발전기는 기름공급이 쉽지 않아서 효과가 떨어지나 공공시설과 병원은 주변 100km정도 나가면 기름을 구할 수 있기에 고려 사항이기는 하다.

물 정수 시스템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우물이 필요하기도 하다.

차량이 필요하다. 현재 세부에서 울목으로 차량을 가지고 들어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급하게는 교민들이 남겨 놓고 들어 간 차량을 기름을 공수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첫째는 안전 확보인데 후속 조치로 들어가는 선교사들 혹은 긴급 구호 요원도 5일 정도를 기점으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피로도와 질병, 여러 가지 심리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3년 11월 15일

 

긴급 구조 및 구호 실행팀

김용우, 김길연, 임장순, 주일중, 황수경

 

 

 

 

 

 

 

 

 

출처 : 샤마임 영성 공동체
글쓴이 : 지심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