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에 대한 생각들
[스크랩] 샤마임 영성 이야기 235 / 하루의 머무름
지심 정경호
2014. 6. 20. 07:05
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 - Grace Si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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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의 머무름
샬롬^^
어제는 제 아내의 부탁이 하나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부탁이라 약간은 당황스러웠지만 개인적인 궁금함도 있어서 흔쾌히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고 운전사가 되어 주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제 귀에 들려오던 서울에서 목회를 하시던 목회자 부부가 귀농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던중 제 아내가 봉사하고 배우는 시간에 말로만 들었던 목사님의 사모님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감자 1박스'를 사기로 했다는 부탁이었습니다. 그 목사님께서 귀농하신 곳이 처음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코스라는 것을 알았기에, 남편으로서 아내의 운전이 불안했던 것일까요?^^ 아주 평온한 시골, 한적한 시골 그리고 조용한 야산 한편에 위치한 집에서 네 명의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귀농하신 목사님 부부, 그리고 놀라운 것은 제가 이 앞전에 속했던 노회에서 뵈었던 **교회 목사님 부부께서 와 계셨습니다. '세상이 참 좁습니다 ㅎㅎ.' 그리고 귀농하셨던 분이 서울**지역에서 목회를 하셨는데, 제가 섬겼던 옆 교회였다는 말에 정말 세상이 좁다는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이북노회에 속했기 때문에(이북노회는 지역을 초월해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뵌 적은 없지만, 목사님의 모습이 참 친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만남과 짧은 이야기였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도시의 목회의 현실! 그리 은혜스럽지만은 않은 것이 목양의 현실이기에^^, 그럼에도 새롭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비전의 역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잠시 귀농하신 목사님의 삶의 터에 머물렀지만, 그곳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젊은 목사님 부부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목사님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라고 말하시는 나이드신 목사님의 말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힐링이 된다는 것은, ^^ 희망이 있다는 것이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쉼을 얻게 된다는 뜻이겠지요.^^
저는 오늘 처량한 모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장 15절 말씀에,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낯선 곳에 홀로 있다는 것! 삶 속에서 고독에 처했을 때 우리는 당황합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의 정점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때, 그저 하늘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한 무력함의 기간 '어느 하루의 머무름'은 사막의 생수 한 병의 희망이 주어지는 순간으로 다가오게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 앞에서 머무르느냐 이겠지요.^^ 하늘만 바라보는 고통하는 영혼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모세에게 주어진 실낯같은 삶의 희망이 그것입니다.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하루를 머무르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실낯같은 희망을 주셨습니다. 그곳에서 모세는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되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가르치시기를 원하시는 것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지도자 학교 미디안 40년의 시작이 바로 이 순간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머무를 때에 실낯같은 희망이 주어지는 우리네 인생은 참으로 복된 줄 믿습니다.^^
주님 안에서 머무름의 한 순간은 영혼의 자유를 허락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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