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에 대한 생각들
[스크랩] 샤마임 영성 이야기 309 / 후일을 준비하는 대답, 전통
지심 정경호
2014. 10. 1. 07:06
소원 - 꿈이 있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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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일을 준비하는 대답, 전통
샬롬^^
제게 두 딸이 있습니다. 6살 터울로 나이가 많이 차이납니다. 그런데 이 두 녀석들을 대하다 보면, 제가 헷갈려할 때가 있습니다. 큰 딸은 이제 중 3인데, 대화의 내용이 조금은 고습스럽습니다. 그러다가 둘째 초등학교3학년인 둘째 아이에게 오면 대화의 내용이 확 바뀝니다. 순간 당황할 때가 많습니다. 포커스가 갑자기 변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둘째 아이가 친구들과의 관계에 고민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가 가끔 못 알아듣는 것에 있습니다. 이 아이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제게는 너무도 우습과 심각하지 않는 문제로 드릴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가끔 울음을 터뜨립니다. 당황스러운 상황들을 보면서, '아! 이 아이에게는 이 문제가 매우 심각한 문제구나'라는 깨달음을 뒤늦게 하게 됩니다. 다 성장한 어른에게 심각하지 않은 사소한 문제가 어린 아이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 만큼의 중요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조심스레 대해 주어야 함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 말씀은 출애굽기 13장 14-15절 말씀입니다.^^
14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이것이 어찌 됨이냐 하거든 너는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곧 종이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실새
15 그 때에 바로가 완악하여 우리를 보내지 아니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모든 것은 사람의 장자로부터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다 죽이셨으므로 태에서 처음 난 모든 수컷들은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서 내 아들 중에 모든 처음 난 자를 다 대속하리니
오늘은 '후일'을 위해서 대비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얼마나 하나님께서 배려를 잘 하시는지요! 하나님께서 장자의 죽음을 통해서 출애굽 시키셨음을 절기로 지킬 때에, 후일에 자손들이 "이것이 어찌 됨이냐"라고 묻거든,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곧 종이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시새"라고 대답할 말을 준비시키시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하나님은 철저하게 이 날을 기념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후손들, 즉 출애굽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 왜 무교절을 지키는지, 왜 유월절의 절기가 중요한지에 대해서 가르칠 것을 명령하십니다.
신앙은 대를 이어서 내려가야 하는 중요한 것입니다.^^ 대를 잇지 못하면 그 신앙은 매우 부끄러운 것이 됩니다. 믿음은 자자손손 대를 이어가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은 '대를 잇게 될 때' 자녀들에게 교육할 내용을 하나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시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출애굽의 사건'을 너희의 기억 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후일을 준비하는 대답'으로 대를 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이 참 마음에 아픔으로 전해져 옵니다.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전통'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기적같은 양적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런데 '전통'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전통은 '어찌된 일입니까?'라고 묻는 자녀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떻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말씀은 이렇게 묵상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대답을 통해서 기독교의 전통은 세워져 가는 것입니다. '후일을 준비하는 대답'이 없이는 전통을 통한 새로운 역사에로 나아감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교절을 지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통을 세워주셨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어느 날
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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