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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임 영성 이야기 2173 / 블레셋의 정강이와 넓적 다리를 친 삼손과 에담 바위
지심 정경호
2022. 3. 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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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임 영성 이야기 2173 / 블레셋의 정강이와 넓적 다리를 친 삼손과 에담 바위
샬롬^^
오늘도 주님의 평강이 여러분의 영혼 위에~^^
어제는 한 목사님 부부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오리 한 마리를 사오셨는데, 그것을 요리해서 함께 나누는 감사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은퇴를 1년여 앞두신 목사님 부부셨기에 참 많은 생각들을 갖고 계시겠다 싶었습니다. 오랜 기간 영성가의 삶을 살아오셨기에 이제 은퇴에 대해서도 '은둔'의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 목사님의 말씀에 작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복잡하고 정말 어려운 목회의 길이 이분께는 참 많은 짐이셨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행복한 순간들도 많으셨겠지만, 파란만장한 목회의 삶에 대한 내용을 조금 알고 있는 제게는 이분의 여정이 남의 이야기만 같지를 않았습니다. 식사 후 교제를 한참 하신 뒤에 돌아가시는 모습을 뵈면서 제 마음에 어떻게 해야할까하는 생각들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이분들을 향한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제 자신과 함께 이 시대를 짊어지고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목회자분들의 삶에 대한 고심이 제 마음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웃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같은 힘 없고 유명하지 않는 사람이 해야 할 고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제 작은 인생도 책임지지 못하는 이가 다른 이들의 삶에 대해서 고심을 한다는 것이 우습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어찌해서 오늘 한국교회의 모습이 이렇게 변했을까 하는 탄식이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제도적 모순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종교들은 자신들의 영적 지도자들을 끝까지 책임을 집니다. 그래서 그들은 가난과 순명을 충분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개혁교회는 이 부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묵상은 사사기 15장 6-8절 말씀입니다.
6 블레셋 사람들이 이르되 누가 이 일을 행하였느냐 하니 사람들이 대답하되 딤나 사람의 사위 삼손이니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빼앗아 그의 친구에게 준 까닭이라 하였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 여인과 그의 아버지를 불사르니라
7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이같이 행하였은즉 내가 너희에게 원수를 갚고야 말리라 하고
8 블레셋 사람들의 정강이와 넓적다리를 크게 쳐서 죽이고 내려가서 에담 바위 틈에 머물렀더라
블레셋인들이 여우 삼백마리로 자신들의 밭에 피해가 극심한 것을 보고서 "누가 이 일을 행하였느냐(6)"라고 범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대답하기를 "딤나 사람의 사위 삼손이니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빼앗아 그의 친구에게 준 까닭이라(6)"고 말하게 됩니다. 이에 블레셋인들이 자신들의 분노를 삼손의 장인과 함께 결혼했었던 여인을 잡아 불살라 죽이는 잔혹한 일을 행하게 됩니다. 이에 삼손이 블레셋인들의 이런 행위를 보고서 "너희가 이 같이 행하였은즉 내가 너희에게 원수를 갚고야 말리라(7)"라고 말하고서, 블레셋 사람들의 정강이와 넓적다리를 크게 쳐서 죽였습니다. 원문에 의하면 넓적다리 윗 부분을 쳤다는 표현이 되는데, 이는 엉덩이 부분을 쳐서 죽였다는 표현으로 히브리적 표현 중에서 적을 완전히 파멸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 일로 블레셋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삼손은 자신의 동족과 집으로 돌아기지 않고 시므온 지파 내에 있는 에담 바위 틈(대상 4:32)에 몸을 피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돌아가면 자칫 동족에 큰 피해가 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삼손은 블레셋과의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하는 사건들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것은 삼손이 생각했던 명분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에담 바위 틈(8)"이라는 말씀에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삼손은 자신의 장인과 아내로부터 배신을 당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럴지라도 자신의 아내요 장인이었습니다. 그런 이들을 블레셋 사람들이 불살라 죽이는 처참함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일에 관련된 블레셋인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그리고 에담 바위 틈에 머물렀습니다. 전쟁 후 자신의 몸을 안전에 거하게 했습니다. 두 가지 안전을 삼손은 바랬습니다. 하나는 동족과 자신의 가족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을 찾는 블레셋 사람들의 보복의 손길에 대해서 피함으로 싸움 후에 피곤한 자신의 몸을 추수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왜냐하면 이 후에는 더 큰 싸움이 일어날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 지혜로운 처사라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장사라 할지라도 싸움 후에는 몸을 보호하고 힘을 충전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도 매우 좋은 본보기라 볼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할 때에는 온 힘을 다해서 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이 끝나면 반드시 자신의 몸을 돌보며 자신의 가족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역사를 이루었으면 모든 공동체의 성도들이 쉼을 갖는 시간도 필요한 것입니다. 무조건 계속 무엇인가를 행하는 것은 얼마가지 않아 망가지는 공동체와 스스로의 모습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함과 쉼은 항상 병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역과 기도도 이런 측면에서 동일한 것입니다. 사역은 일하는 것이라면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충전을 받는 쉼의 시간인 것입니다.
기도
사랑과 자비의 주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삼손이 블레셋을 치는 장면에서 여러 가지 지혜를 얻게 하심에 감사를 드리옵나이다. 주님, 우리에게 인생을 살아갈 때에는 열심히 살게 하시고, 그리고 주님 앞에서 항상 쉼의 시간을 갖는 지혜를 얻게 하옵소서. 영적 싸이클의 흐름을 무시하지 않게 하옵시며, 항상 무엇인가를 향하여 일만 하지 않게 하옵시며, 모든 것 안에서 쉼과 교제와 일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의 인생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어느 날
팔라마스 보나벤투라 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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