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 오닐의 가장 아름다운 기억
지난
6월,
2집
앨범
[눈물]의
작업과
공연
때문에
머물렀던
한국에서의
긴
여행을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난
꽤
오랫동안
할머니를
찾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어머니는
오레곤의
아스토리아에
계시기에
나로서는
할머니께서
잠드신
곳을
찾을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러나,
항상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있기에
이따금 “오래된
고향”을
더듬어
본다.
할머니는
나를
바이올린
렛슨에
데려가기
위해
매주
시애틀에서부터
세
시간
동안
운전해야
했다.
그녀는
내가
바이올리니스트
로서
필요한
훈련들을
뒷바라지
했었고
그래서
요즘에도
난
자동차
뒷자리에
앉게
되면,
그때의
아스라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곤
한다.
할머니와
나는
토요일
아침이면
항상
일찍
잠에서
깨야
했다.
나보다
훨씬
먼저
일어난
그녀는
우리의
점심으로
샌드위치와
피클,
그리고
콜라를
준비했다.
그
사이
나는
차에서
듣고
갈
음악들의
악보를
빼놓지
않고
챙겼다.
그
당시,
나는
바그너의
오페라에
푹
빠져
있었고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전체
악보를
통째로
외워버릴
때까지
악보를
들여다
보곤
했다.
때론,
독일어
가사로
된
보컬을
따라
시끄럽게
부르기도
하였다...
하지만
운전중인
할머니는
이렇게
부산스러운
나를
탓하지
않았다.
그녀는
항상
미소를
지으며
안전
운전을
고수했고
심지어
빙판길에서
미끄러졌을
때조차
놀라우리만큼
침착을
잃지
않았다.
우린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
여행
했고
그
덕분에
나는
충분한
렛슨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기억들이
떠오름과
동시에
지금까지의
내
삶의
가장
아픈
기억에
가슴
한편이
저며온다.
1999년
여름
어느
날,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에
있는
Music Academy of the West에
재학
중이었던
나는
고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것은
할머니가
심장마비로
병원
응급실에서
누워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고
나는
비올라는
등에
메고
한걸음에
공항으로
내달아
집으로
돌아갔다.
그
주의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할머니
곁을
지켰고,
의사는
내게
그녀가
호전될
것이라
했다.
나는
퇴원
후,
그녀의
요양을
위해
나름의
계획을
짜고
있었다.
7월
어느
토요일
오후,
병원에
들어선
난
흐느끼고
있는
할아버지와
어머니를
발견하였다.
의사는
다시
찾아온
발작으로
그녀가
위독하다고
하였다.
나는
어머니가
그렇게
슬퍼하는
것을
본적이
없어
매우
염려스러웠고
할아버지께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도록
부탁
드렸다.
홀로
병원
대기실에
앉았다.
나는
강한
사람이기에
울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깨어난다면
그녀를
위해
모든
할
수
있겠노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의사가
다시
돌아와
섰을
때,
난
할머니가
영영
떠나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의사는
조용히
나를
불러
그녀가
침대에
고이
누워있노라
전해주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를
이렇게
홀로
내버려
둔
적은
없었다.
-------------
마침내,
할머니의
묘에
도착했다.
사실,
할머니를
화장하였기에
그녀의
묘지는
넓고
푸른
바다이다.
어머니와
나는
태평양
해안가에
그녀를
뿌렸기에
그
곳에
갈
때면,
우리는
항상
그녀를
만날
수
있다.
나는
해변을
따라
홀로
걸어갔고
그녀를
보내드린
바위에
이르렀다.
나는
아주
오래
그
바위
위에
서
있었고
마치
바다가
내게
노래하는
듯했다.
이내
그녀를
보냈던
그날,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엄마.”
그것들은
자꾸만
반복되어
들려왔다.
마치
그날을
기억하는
파도처럼.
나의
얼굴에도
눈물이
흘렀고
나도
똑같이
되
내었다.
파도들은
부드럽게
바위를
부딪히고
있었다.
머리위로
바다
갈매기들이
평화로이
날고
있고
해변가에는
아이들은
밝게
웃으며
엄마아빠에게
뛰어가고
있었다.
나는
바위에서
내려와
평온히
해변을
따라
걸어갔다..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스크랩] [빈이와 음악산책]IL Divo / Ancora 앨범 (0) | 2007.01.16 |
---|---|
[스크랩] 비올라 리처드 용재 오닐 (0) | 2007.01.04 |
[스크랩] 피아노와 비트박스의 절묘한 조화에 기립박수! (0) | 2007.01.04 |
[스크랩]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8번 `비창` - John O`Conor (0) | 2007.01.04 |
[스크랩]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윤디 리 연주, 2000년 쇼팽콩쿨 실황) (0) | 2007.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