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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심과 신학하기 07 / 한스 큉-에클레시아와 바실레이아

말씀과 복음

by 지심 정경호 2013. 12. 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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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임 로고 (작업: 지심)

▣  에클레시아와 바실레이아

 

 

오늘 눈이 엄청옵니다.^^ 겨울입니다. 즐겁습니다. 그런데 내일 새벽은 걱정이 되는군요^^. 왜냐하면 오늘 새벽에 차가 얼어붙어서 새벽기도회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보호가 전혀 안되는 곳에 차가 주차가 되다보니 차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무튼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그래도 눈 때문에 기분이 좋습니다.&^^ 대강절을 기뻐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한스 큉의 신학적 사고 속으로 한번 들어가 봅시다.^^

 

오늘은 특별히 에크레시아와 바실레이아라는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라는 개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개념들은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 분명합니다. 자 그럼 [교회란 무엇인가]의 다음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십시다.

 

교회, 즉 에클레시아(ekklessia)라는 말은 복음서에서 단 두 번-그것도 주석학자들간에 큰 논쟁거리인 두 구절(마태 16,18 ; 18,17)에만-나온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의 나라,즉 바실레이아(basileia tou theou)라는 말은 공관복음(共觀福音)에 약 백 번 나온다. 이것은 오늘도 어떤 교회론에서나 중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사실이다. "예수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했는데 나타난 것은 교회"라는 르와시(Alflred Loisy)의 자주 인용되어 온 불길한 말은 결국 옳은 말인가? [한스 큉, 『교회란 무엇인가』, 47]


 자 이제 중요한 문제가 나왔다. 한스 큉은 에클레시아와 바실레이아를 구분하고 있다. 그러면서 에클레시아는 복음서에서 단 두 번 나온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단 두번 '에클레시아'를 사용했다는 이야기다. 에클레시아는 '교회'의 모임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는 단어이다. 이 말은 '모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그리스어의 '소집된 모임'

(http://cafe.daum.net/shamaimprayer/HWAb/770)을 지칭할 때 사용된 단어이다. 그런데 이 말이 복음서에 들어왔다. 복음서에서는 이 말을 어떤 의미로 쓰고 있는가? 에클레시아의 기본적인 뜻은 '부름받아 나온', '부르심', '택함 받은'이라는 뜻을 지닌다.(http://cafe.daum.net/shamaimprayer/HWAb/768)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가 세워질 것인데, 이때 사용된 단어가 '에클레시아'이다(마 16:18). 그런데 복음서에서 에클레시아의 사용은 단 두 번 사용되었고, 공관복음 전체를 통틀어 예수님께서 '바실레이아'라는 단어를 약 백번 사용하였다는 것은 상당한 의도가 이 안에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교회는 에클레시아이고 바실레이아는 아닌가? 한스 큉은 에클레시아는 '교회'를 바실레이아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야기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그렇다면 왜 교회를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또한 강조하는가?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다.

 

앞으로 에클레시아를 '교회'라는 단어로 사용하겠다. 그리고 바실레이아를 하나님의 나라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더 쉽게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이 방법이 좋을것 같다. 자, 그러면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가? 교회는 예수님의 구원의 약속을 믿고 모인 사람들의 이 땅에서의 공동체이다.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그 교회가 바로 지상의 교회이다. 그래서 에클레시아 교회는 현재에 그 존재를 두면서 동시에 미래를 지향하는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바실레이아의 하나님의 나라는 미래적이면서도 현재안에 들어와 있다. 갑자기 어려워진다. 회개를 선포하신 주님께서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음을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미래를 지향하는 공동체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미래를 지향한다는 것은 아직 미완성의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그렇지 않는가? 완성된 존재는 미래를 지향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현재의 완전은 더 이상의 완성이 필요가 없는 것이다. 교회의 완성은 영원을 말하게 된다. 그렇다면, 한스 큉이 말하고자 하는 '에클레시아'는 무엇을 지향하는가? 바로 '바실레이아의 하나님의 나라'이다. 지상교회는 죄인들이면서 동시에 의인들의 공동체이다. 그래서 불완전하고 문제투성이에다 시험에 드는 일들이 많이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교회를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아직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된 공동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의 통치하는 곳이다. 이 하나님의 나라는 의인들의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를 한스 큉은 "하늘의 바실레이아"라고 말한다. "샤마임 바실레이아."

 

놀라운 이야기이다. 결국 교회는 바실레이아를 향하여 나아가는 불완전한 죄인된 의인들의 공동체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렇게 이해하면 현재 우리의 불완전한 교회들의 모습에 약간의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새롭게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통치'의 문제이다. 에클레시아와 바실레이아에서의 통치의 문제는 결국 우리의 신앙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이 문제는 다음에 조금 더 깊이 탐구하여 보자.^^

 

오늘도 새로운 깨달음을 추구하는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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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어려운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을 어쩝니까?^^ 쩝...이러다 말문이 막혀 버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실 교회를 이해하는데 이만한 신학적 접근은 없는 듯도 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습니다. 함께 고민하면서 성서를 관통하는 신학적이고도 신앙적인 해답을 함께 찾아보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샬롬^^

 

어느 날

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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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샤마임 영성 공동체
글쓴이 : 지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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