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 바실레이아
샬롬^^!
거룩한 주일을 지내고 이제 새로운 한 주간의 시작 앞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지만 제각각 다른 생각가 감정의 사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보이지 않는 갈등과 싸움은 우리로 '관계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와 너' 사이에 역사하시는 관계적 형상의 역사를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한 주간도 승리하시길...^^
예수의 "하느님 통치"란...종말론적인 하느님의 통치를 의미한다. 즉, 완전히 실현된 최종적*결정적인 하느님의 통치가 한 사건으로서 "다가왔다"(마르 1,15)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임하고"(마태 12,28; 루가 11,20), "다가오고"(루가 22 18; 참조: 마르 14, 25; 마태 26, 29), "권능을 떨치며 오는"(마르 9,1) 하느님의 통치다...개별적으로도 여러 곳-예수께서 소급되는 "바실레이아"라는 말과 "다가왔다" 등의 말씀들(logos)-에서 잘 나타나거니와, 전체적으로도 이 종말론적인 의미에서가 아니고는 "지금 이 순간에" 결단이 요구된다고 하는 의미가 이해될 수 없다. 근본적으로 새로운 예수의 윤리적 요구들도 마찬가지다. 가령 "산상설교"는 종말론적인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인 것이다. 한스 큉, 『교회란 무엇인가』,47-48.
한스 큉은 여기에서 '종말론적인 하느님의 통치'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하나님 나라의 통치라는 말은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 나라가 "다가왔다", "임하고", "다가오고", "권능을 떨치며 오는"이라는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예수님의 이 땅에서의 메시지는 완전히 실현된 최종적인 그리고 결정적인 하나님 나라의 통치의 사건을 '현재'의 시제로 선포한다. 그래서 "회개하라"라는 메시지는 "지금 즉시 회개할 것"을 요구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종말의 끝은 아직 오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인가? 한스 큉은 지금 "종말"이라는 것을 실현된 종말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예수님의 통치는 이미 실현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믿음을 헷갈리게 하는 책인가? 아니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를 매우 깊이 있게 풀이하고 있는 책인가? 아니면 예수님의 실현된 종말론적 메시지가 잘못되었는가?
여기에는 우리가 자칫 잘못하면 저지르기 쉬은 함정이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 우리는 교회를 최고로 여긴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의 가시적인 차원에서 '교회'만이 구원의 방주요, 교회에 들어오는 것만이 구원과 영생을 보장받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전 시간에도 말했듯이, 성경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비중은 '에클레시아' 보다 '바실레이아'라는 것이다. 바실레이아! 하나님의 통치의 역사를 말한다. 이 역사는 어쩌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승리의 역사로부터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바실레이아의 역사는 교회를 관통한다. 그리고 바실리레이아는 이미 실현된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통치로 교회를 교회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한스 큉은 지금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 실현된 통치를 말하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말 앞에서 우리는 바실레이아의 종말론적인 부분으로써 이해를 할 수 있다.
통치는 구원인가? 갑자기 생각나는 말이다. 구원의 완성이 이미 이루어져있는가? 교회는 세상과의 분리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교회는 종말의 때까지 세상과 계속 대립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바실레이아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바실레이아는 이미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계속되고 있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이제 온 인류에 그 통치가 직접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런데 우리의 세상은 아직 완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불완전하게 보인다. 그런데 예수의 종말론적인 메시지는 이미 임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한계의 시간으로 이것은 부분적으로 임했다. 그러나 영원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편에서는 이미 완성되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우리의 인식과 지각과 삶 위에 통치의 완성은 시작되기 시작했다. 그렇다! 바실레이아는 시작되었다. 아니 바실레이아의 입구가 열렸다. 그리고 "산상수훈"의 조건이 우리에게 보여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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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큉이 자꾸 헛갈리게 하는군요.^^ 아니면 우리의 고정관념이 잘못된 깨달음을 허락한 것일까요? 혹 이 질문에 대한 좋으신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려 봅니다. 한 수의 가르침을...혹은 나눔을 기다립니다.^^
지심과 신학하기 코너는 저도 배워가는 입장에서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배워가는 차원에서 계속 기록해 갈 것입니다. 배움의 장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언젠가 '샤마임 학회'가 시작되면 이러한 부분을 바탕으로 좀 더 깊은 차원의 세미나를 갖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바실레이아'의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계속 이 부분은 진행해 갈 것입니다. 한스 큉이 이야기하는 신학적 개념이 분명해 질 때까지...혹 제가 실수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실수 없이 어떻게 공부가 되겠습니까? 함께 실수를 보충해가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공유하기를 소망해 보며...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어느 날
지심
ⓞ지심 정경호 words more... 샤마임 도서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