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1:9-13
존재와 생명의 참된 주인이신 하나님
들어가는 말
오늘 이 새벽에도 주님께서 여러분의 모든 생명과 삶을 주관하셔서 평안의 복을 받아누리는 기쁨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이여, 우리는 오늘 창세기의 셋째 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첫째 날 ‘빛’을 만드셨고, 둘째 날 ‘하늘’을 만드셨고, 그리고 셋째 날 바다와 육지를 구분하시고, 육지 위에 각종 식물들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사건 앞에서 첫 번째 ‘생명’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면서 “모든 존재와 생명의 참된 주인은 바로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우리는 오늘 다음과 같은 교훈을 찾게 됩니다.
첫째, 하나님의 창조사역은 언제나 ‘질서’를 세우셨는데, 첫 번째 질서는 “물과 육지”의 적절한 위치를 정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9절 말씀에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엄청난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을 한 곳으로 모으셨습니다. 그리고 뭍을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이제 땅과 바다가 구분이 된 것입니다. 위로는 하늘이 있고 한 쪽에는 바닷물이 가득하며 한 쪽에는 광대한 땅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오늘 본문의 말씀 앞에서 우리는 모든 것의 위치를 정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하심을 접하게 됩니다. 모든 것에는 자기에게 맡는 위치가 있습니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바다가 아름다울 수 있고, 땅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물과 땅이 각기 자신들이 있어야 할 장소에 있음으로 인해서 아름다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각자의 위치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치와 직임과 처지를 무시하고 자신의 분수보다 더 큰 것을 원한다거나, 아니면 자신의 책임을 벗어나서 자신의 마음대로 인생을 살게 되면, 그 인생에는 지극한 ‘혼란’이 가중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인생을 아름답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은 모든 것에 ‘경계’를 정해두셨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그 안에서 자족하며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름다운 삶이요 축복된 인생인 줄 믿습니다. 이러한 구별되고 자신의 위치를 정하였으면 그 안에서 충실하고 신실한 모든 그리스도인이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바다와 육지를 구분하시고, 물이 모인 것을 ‘바다’라 칭하셨고, ‘뭍’을 ‘땅’이라 칭하시므로, 이 모든 것들의 주인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10절 말씀에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부르셨다”라는 표현에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고대 셈족 문화권에서 ‘불렀다’라는, 즉 ‘이름을 부여한다는 것’에는 특별한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즉, “이름을 부여하는 행위”는 “주권이나 소유권의 행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왕하 23:34 ; 24:17)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후에 아무런 이름을 지으시지 않고 지나가셨다면, 그것에 대하여 아무런 주권도 가지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마다 각 창조물들에 ‘이름’을 부여하셨습니다. 그래서 “바다와 육지”라는 이름을 붙이신 사건을 통해서 이 모든 만물의 참된 주인은 바로 “하나님”이심을 오늘 본문은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존재와 생명의 참된 주인은 오로지 하나님 한 분 뿐”인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사실을 믿는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다가서면, 우리의 모든 것도 다 하나님께서 주인되심을 인정하는 거싱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모든 이름들도 다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최초로 세상에서 가장 큰 것들의 ‘이름’을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큰 이름 안에서의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것임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이여, 이 세상에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은 없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육체로부터 영혼까지 그리고 우리의 모든 자녀와 토지와 모든 소산까지, 그리고 우리의 시간들까지 모든 하나님의 것들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할 때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칭찬이 그 인생 위에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세 번째로, 육지에 하나님께서 생물들의 독특하게 구별된 종(種, species)을 창조하셨습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되, 한 종류에서 다른 종류를 파생시키는 그러한 창조가 아닌, 처음부터 각 종이 분리되어서 창조된 역사를 의미하는 것으로써, 세상 학문이 말하는 ‘진화론적인 창조’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계십니다.
11절 말씀에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각지 종류대로” 식물들을 창조하셨습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의 풀에서 ‘진화’가 되어서 배나무가 생겼고, 배나무가 나중에 진화해서 ‘사과나무’라 된 것이 아닌, 처음부터하나님은 배나무와 사과나무와 소나무와 기타 다른 각 종의 식물들을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각기 다른 종류의 식물과 동물, 그리고 모든 존재들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허락하신 독특함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에 들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씀합니까? 그것은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각자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독특함이 있고, 고귀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과나무 배나무가 모두 소중하게 지어졌듯이, 우리가 만나는 모든 것들도 다 각기 소중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은 더더욱 각기 다른 소중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외모만을 보고 아무렇게나 대하는 것이 아닌, 각자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소중함이 있음을 알고, 그 영혼들을 고귀하게 대해야 할 줄 믿습니다.
이러한 소중히 여기는 우리의 모습에 주님은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축복의 역사를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눈에 보시기에 좋았듯이, 우리가 모든 만물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주인임을 인정할 때,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보셨던 모든 것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체험하고 소유하는 역사가 우리에게 주어질 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하나님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축복이 여러분에게 있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언드립니다. 아멘.
기도
사랑의 주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 모든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신 조물주이심을 믿사오며, 오늘도 이 모든 천지와 만물을 우리들을 위해서 허락해 주심에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오늘 셋째 날의 말씀처럼 우리의 삶에 ‘질서와 올바른 삶의 위치’를 정하는 질서가 있게 하옵시고, 모든 것의 ‘종’을 허락하셔서 그 독특함의 가치를 허락하셨던 하나님의 창조역사 앞에서,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하나님의 눈을 갖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은혜로 모든 사물과 사람들을 보게 하시고,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는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또한 우리 인생의 중심에 창조주 하나님을 주인 삼음으로 말미암아, 더욱더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되는 복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찬양하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