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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관상과 성숙 10-구송기도

영성에 대한 생각들

by 지심 정경호 2007. 1. 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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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기마을

구송기도

 # 구송기도(vocal prayer)

구송기도란, 글이나 말로 표현되는 기도로서, 예배의 공적기도나

전례기도 즉 주기도문, 사도신경 등의 기도를 드리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구송기도의 가치는 이 기도를 함으로 인해서 더욱 높은 형태의 기도,

즉 추리적 명상과 정감의 기도로 이끌어 가는 기도라는 것에 있다.

이러한 구송기도의 효과에 대하여 성 토마스는 세 가지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첫째, 내적인 신심(믿음)을 일으킨다.

둘째, 마음과 정신과 함께 몸으로 하나님께 존경을 드린다.

셋째, 영혼을 기도의 분위기로 몰아넣는 영적 정감을 표현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기도의 특징은 공적으로 바치는 전례기도라는데 있는데,

특별히 이 기도는 공동체의 기도라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그러하기에 이 기도에서는 주의(attention)와 신심(devotion)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주의를 갖는 다는 것은

바로 기도자가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의식하고 깨닫는 것으로,

물론 청원기도를 할 때도 이러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러나 공동체의 기도 속에서는 개인이 공동체의 영성에 들어감에

있어서 그 공동체가 지향하는 것을 주의하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아빌라의 데레사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이 성으로 들어가는 문은, 내 나름으로는, 기도와 생각입니다. 구태여 나는

여기서 구송기도보다 묵상기도를 더 내세우지 않습니다. 입으로 하는 기도라도

생각이 함께 있어야 하기에 말입니다. 사실 누구와 말하는지도 모르고, 비는 것이

무엇인지, 누가 누구에게 비는 것인지 생각지 않는 것은 아무리 입술을 많이 놀린다

해도 나는 그것을 기도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물론 때로는 이런 주의를 일일이 안 하더라도 참다운 기도가 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평소에 그런 주의를 해온 결과인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주의와 함께 구송기도에서는 ‘신심’(믿음)이 요구되는데,

신심은 주의를 보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주의는 기도하는데

지성을 사용한 것이라면, 신심은 우리의 의지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이기에 구송기도에서는 이러한 주의와 신심으로 기도를 출발하게 된다.

구송기도는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기도임에 틀림이 없다. 그 이유는

모든 기도의 성숙이 이 구송기도에서부터 출발한다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고, 특별히 깊은 단계의 기도에 들어간 사람에게도 이 기도는

필수적인 것으로써, 더 깊은 단계 속으로 들어가는데 구송기도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빌라의 데레사는 이러한

구송기도(또는 기도의 기초적인 부분에서부터 구송기도까지)를

1궁방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 : 샤마임 수도원 공동체
글쓴이 : 지붕과 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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