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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관상과 성숙 18-신앙의 발달단계에 따른 영적 성숙

영성에 대한 생각들

by 지심 정경호 2007. 4. 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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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기마을

 신앙의 발달단계에 따른 영적 성숙

 # 신앙의 발달단계에 따른 영적 성숙

영적 성숙을 말함에 있어서 뺄 수 없는 요소는 신앙의 발달단계이다.

신앙의 발달 단계는 계속적으로 살펴온 것처럼 영적 여정 속에서

만나는 자신의 과거 기억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참 자아와

거짓 자아의 격차는 성장해 오면서 있어왔던 사건들에 기인한다.

영적 여정은 이와 같은 기억들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과거의 자신의 모습과의 만남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 만남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치유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 자아를 찾아가게 된다.

 

영적 성숙의 영정과 인간 발달 단계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 장에서는 ‘신앙의 발달 단계’에 대하여 살피고, 

또 어떻게 과거의 성장 모습이 기도 안에서 성숙을 이루는가를

고찰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는 순례 여행을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교회 공동체에 속함으로 시작한다. 이와 같은 행보는 영아 시절에

아기가 어머니의 모태에서 있다가 밖으로 던져져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던져짐은 우리에게

적응능력들의 활성화와 정교화라는 성숙의 과정을 갖게 한다.

이때의 영아는 많은 돌봄이 필요하다. 따뜻한 어머니의 손길,

눈길, 젖가슴의 모유 등이 세상에 적응하게 한다.

 

아기가 7-8개월이 되면 어머니와 떨어져 있는 시간들이 있게 되고

이것은 하나의 ‘공포’로서 아이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이것은

삐아제가 말한 ‘대상 항구성의 도식(schema of object permanence)'

라는 것이 형성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생기면서 의식 속에 

‘원초적 타락’의 현상이 나타난다. 아이는 이것을 통해 최초로

의식과 무의식이 생기게 되고 이때 느낀 공포를 무의식에

억압하게 된다. 이러한 공포는 어머니의 사랑에 의해 잊혀지게 되고,

이 현상의 반복을 통해 부모에 대한 신뢰가 생겨난다. 이와 같은

현상을 분화(differentiation)라고 하는데, 이때의 기억은 하나님에

대한 최초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된다. 즉 이미지는 모든 신앙 발달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아기가 15-18개월이 되면 사고와 언어의 연합이 발생되고, 이것은

인간의 첫 번째 추리, 즉 감각운동과 지각작용의 결부로부터 생겨나는

추리를 하게 된다. 이 추리는 아기의 경험의 세계를 새롭고도 폭 넓게

해주고 강력한 탐구의 수단이 되게 한다.

 

2세에서, 6, 7세에 이르는 직관적-투사적 아동은 이제 언어와

상징적 표현의 도구들을 사용해서 새로운 것들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이때 아동의 사고는 유동적이며 주술적임을 알 수 있다. 이 시기에

해당되는 신앙은 직관적-투사적 신앙으로 환상에 가득 찬 모방적인

단계에 속한다. 특히 3-7세의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단계는

사고 패턴들이 상대적 유동성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때의 아동은

새로운 것과 만나는데, 이 환상의 기초를 이루는 상상의 과정들은

논리적 사고에 의해 억제되고 전혀 통제되지 않는다. 환상의 지배를

통한 앎은, 자기 인식의 첫 단계를 거치게 하는데, 이때는 매우

자아 중심적임을 알 수 있다.

 

이때에 강력한 첫 번째 금기를 문화나 가정을 통해 맛보게 되는데,

그것은 죽음과 성에 대한 것들이다. 여기에서 위험은 환상의 상상들이

금기와 도덕적 기대들의 강요로 인해 아동의 상상을 부지중에 악용하게

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창조적인 행동들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능력이 실제의 시간과 실제의 발견들로부터 허구의 시간으로

옮겨질 때, 전위가 이루어지게 되며, 이 전위는 변형을 일으키는데,

이때 구성되는 것이 바로 신화적인 세계이다. 신화의 형성은 인간의

인격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후에 이것 때문에 스스로 갈등하게

되고, 이 갈등은 변형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 즉 10세가 되면 아동은 놀랄 정도로 도구적이 된다.

이 연령은 두 개의 문제를 분석하고 원인과 결과에 관한 추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계통적이며 신뢰할만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성하는 능력이 생긴다. 이 두 번째 시기를

‘신화적-문화적 아동’, 또는 ‘신화적 문자적 신앙’의 시기라고 한다.

이때는 첫 아동기 때의 환상은 사라지거나 감소하게 되는데,

이 환상 대신에 단조로운 세계에 대한 경험을 조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의식에 나타나는 경험을 술회하는 능력이 있어서

그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경험 속의 의미들은

이야기 안에 갇혀 있고, 이 의미들은 삶에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은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다.

2 단계의 신화적-문자적 신앙은 인간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속한 것을 상징하는 신념과 관행들을 취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공동체의 신념들도 문자적으로 해석하게 되는 신앙의 단계라

볼 수 있다. 이때에는 문자주의라는 제약, 또는 행위를 통한

의(義), 완벽주의 등에 의해 타인에 대하여 학대, 무시,

불친절로 인한 비열함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게 된다.

 

제 3 단계는 종합적-인습적 신앙으로, 이때에 해당되는

성장의 단계는 사춘기의 시기이다. 이때는 육체적 정신적 생활에

변화가 심한 시기로, ‘거울’을 필요로 하는 시기이다.

이 거울은 소수의 신뢰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들의

눈과 귀를 통해서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들과

통찰들을 보는 것으로써, 가족 밖에서 느끼는 최초의 친밀감의

경험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시기는 인격적 신화와의

사랑에 몰두하는 현상 속에서 자아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자아의 형성 속에서 형식적 조작적 사고는 자신의 사고를

성찰하는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이 시기에 속하는 종합적-인식적 신앙은 가치와 정보를 종합해 주고,

이것을 통해 정체성과 전망을 위한 근거를 제공해 준다.

그러나 이때의 성찰은 의미의 세계 안에 머물 뿐 밖으로 나와서

이념을 객관화 의식화 시키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두 가지의 결합을 보이는데, 첫째는 타인의 기대와 평가가 지나치게

내면화되어서 앞으로의 판단과 활동의 자율성이 위태로워 질 수 있고,

둘째는 상호 인격적 관계 속에서 배신을 당하는 경험이

궁극적 존재에 대한 허무주의적 절망을 야기시키거나,

세속적 관계들과 무관한 하나님과의 보상적 친밀감을 가져오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3단계의 종합적-인습적 신앙에서 4단계의 개별적-반성적 신앙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외적인 권위의 원천들에 대한 의존이 중단되어야 한다.

 

4단계에 들어서면 두 가지의 본질적 특징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정적 가치 체계들로부터의 결별과

집행적 자아의 출현으로 인한 새로운 정체성의 형성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정체성의 형성은 개인적 관계와 집단적 관계라는

이중 운동 속에서 평형을 유지하게 하는데, 여기에서 개인은

이중 운동의 한쪽 운동만을 인식하게 된다.

4단계는 사회의 체계들과 제도들에 대한 전망적인 의식을 구성하는데,

이것은 사회적인 관계들을 단순히 인격적인 관계들의 연장으로서

구성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역할들을 지배하는 법, 법칙, 표준들의

비인격적 명령이라는 견지에서 생각한다. 그러나 4단계 이간은

가치체계의 상대화를 경험하면서 동시에 권위의 원천들에 대한 의존을

중단하는데 실패하기도 하고, 이러한 실패는 공유된

가정적 가치체계로부터 이탈하지 못하게 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대부분 이러한 3단계에서 4단계로의 이동은 30-40대에 흔히 일어난다.

그러나 4단계의 형성은 20대의 청년기에 형성되는 것이 적합하다.

4단계의 인간에 대해 제이스 파울러는 이야기 한다.


4단계의 상승적 힘은 정체성(자아)과 조망(이념)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관계된다. 그리고 이것이 내포하는 위험은 본래

그 힘에 속한다. 즉 의식적 정신, 비평적 사고에 대한 지나친 신뢰와

현재 명백하게 도약한 성찰적인 자아가 실재와 타인들의 전망을 자신의

세계관과 지나치게 동화하는 일종의 2차적인 자기 도취주의 그것이다.


제 5 단계는 결합적 신앙으로, 이것은 “이것이냐 저것이냐(either/or)”의

4단계의 논리를 초월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이것을 제임스 파울러는

“대화적 앎”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대화적 앎은 이해하는 사람을 요구하며,

이해하는 것은 신비주의자들이 말하는 분리(detactment)라고 부르는 것을

통해서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차원의 앎은 바로 ‘관상적 기도의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으로, 즉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분석적 인식을  뛰어넘어서

의식과 무의식을 통합시키는 이성 너머로 들어가는 이해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5단계의 결합적 신앙은 4단계에서 자기 확실성, 실재에 대한

의식적인 인식적, 정서적 적응에 대한 관심으로 인하여 억압되었거나

또는 인식되지 못하였던 많은 것을 자아와 조망에로 통합한다.” 그리고

5단계에서는 관상의 상태에서 과거에 대한 자신의 새로운 개선과 재작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제 6 단계는 보편화된 신앙의 단계로, 6단계에 대하여 제임스 파울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5 단계는 역설적인 혹은 분열된 상태로 존속한다. 왜냐하면 자아는

이들 보편화된 이해들과 자기 자신의 존재와 안녕을 보존하려는 욕구

사이에 끼어 있기 때문이다…6단계에로의 이동은 보편화된 인식의

도덕적이고 금요적인 실현을 통하여 5단계의 역설을 극복하면서

이루어진다.…6단계는 5단계가 부분적으로 인식한 사랑과 정의의 명령에

근거한 훈련된 행위의 화신-참되고 실체적으로 만드는-이 된다.

6단계에서의 자아는 초월적인 실현을 지향하여 현재의 실재를 변화시키기

위하여 자신을 바치고 바쳐지는 일에 몰두한다…6단계는 아주 희귀하다.

이 단계에 속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 사람들은 궁극적 환경에 대한 그들의

느낌 인식이 모든 존재를 포괄하는 신앙구성을 소유하고 있다.

그들은 포괄적이고 성취된 인간 공동체 정신의 화육을 이룬 사람들이요,

실현자들이 되어 왔다.


이러한 신앙의 발달 단계의 최종적인 목표에 대하여 제임스 로더는

“개성화(individuation), 또는 완전히 통합된 인격”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통합된 인격은 삶의 후반부에 가능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이 주장에 비추어서 우리가 추구하는 영적 성숙의 여정은 바로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개성화, 즉 완전한 인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완전한 인간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처음 창조하였던 이상적인 인간을

말하는 것이데, 아담의 타락은 이상적인 인간에서 불완전한 인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지금 우리가 생활하는 문화는 바로 이상적인 인간이

되기를 포기시키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특별히 인간이 성장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갖가지 절망과 상처들은 우리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 아닌 정반대의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제임스 파울러와 제임스 로더의 이론을 통해서 우리는 이러한

영적 성장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심리학적인

접근을 보게 되다. 이 사실은 다시 말해서 인간의 전인적 회복은

모든 인류의 꿈임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 이 회복은 오직 변형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완전한 변형은 바로 관상이라는 기도를 통해서 초월의 세계에

들어가게 될 때-5단계와 6단계를 살펴보았듯이- 가능해짐을 알 수 있다.

출처 : 샤마임 수도원 공동체
글쓴이 : 지붕과 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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