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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심의 샤마임 영성 이야기 05 / 올바른 반응

영성에 대한 생각들

by 지심 정경호 2012. 11. 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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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사진:지심)

 올바른 반응 


하루 밤낮 동안 능히 일흔일곱 번이나 이렇게 뒤집혀질 수 있고 자연본성이 그것을 감내할 수 있다면, 인간이 그것을 감당하고 싶고 그런 혼돈 속에 자신을 놔둘 수 있다면, 그가 지금까지 이해했거나 그에게 주어졌던 모든 것보다 훨씬 더 유용할 것입니다. 인간이 이 혼돈 속에 자신을 놔둘 수 있다면, 지금까지 생각되었거나 발견된 인류의 모든 업적들과 지침들 그리고 규정들보다도 이 뒤집혀지는 혼돈 속에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멀리 나아갈 것입니다.


-봐일러(I. Weilner)의 『요한네스 타울러(J. Tauler)의 회심의 길 』, 173  -

 

* 인생을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찾아올 때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혼돈'에 빠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20-30대 때에 '확신'과 '신념'이 이제 40대에 들어오면서 무너지기 시작할 때, 우리는 '심령의 방황'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청소년기의 질풍노도의 시기와 비슷한 경험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중년기의 '혼돈'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자칫 청소년기 때보다 더 위험할 수 있음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지켜왔던 모든 것들이 '허무'하게 보이게 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봐일러가 보았던 '요한네스 타울러' 그가 느꼈던 것도, "하루 밤낮 동안 능히 일흔일곱 번이나 이렇게 뒤집혀질 수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생의 허무함 앞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찌해야 합니까? 성령의 충만함을 위해서 밤낮 기도했던 우리의 모습에서, 이제는 '왜 내가 기도하고 있는 거지?'라는 질 문 앞에서 허물어져 가는 인생...어쩌면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을 위해서 예비히 놓으신 '독감예방주사'와도 같은 것은 아닐까요? 우리 자신은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주장했던 철학이나 사상이 옳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려고 합니다. 내가 고집했던 '보수적인 사상과 형식'을 고집해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노력은 '부질없는 것'일 뿐입니다. 이때에는 어쩌면 가만히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대로, 그리고 어떻게 이끄시는지를 바라보고 기다리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無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심이 무엇입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의 무심無心은 '자기부인의 결정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도 나도 보이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보이는 영적인 경지이겠지요^^.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새로운 영적인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그 세계는 지금까지 우리가 젊었을 때 느꼈던 것과는 너무도 상반되는 것들의 세계입니다. 우리의 경험이 필요가 없는 영적인 세계이기에, 우리는 당혹감을 비워내야 합니다. 어쩌면 혼돈의 친구가 찾아올 때, 우리는 주님께 우리의 마음을 집중시키며 주님만을 바라보는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이것이 '하루 밤낮 일흘 일곱'번의 변화를 겪는 중년의 시기에 하나님 앞에서 보일 가장 올바른 '반응'이라라 생각됩니다. 샬롬^^


 

 ⓞ지심 정경호 words more...

[샤마임 영성 이야기] 인터넷쪽지 지난호신청2012.8.13 창간발행 지심 정경호

지심의 묵상의 글입니다. 자유롭게 공유하기를 원합니다.

출처 : 샤마임 영성 공동체
글쓴이 : 지붕과 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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