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를 묵상하며 / 욥 27:1-12
1. 욥이 또 풍자하여 이르되...3.(나의 호흡이 아직 내 속에 완전히 있고, 하나님의 숨결이 아직도 내 코에 있느니라)...5. 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11. 하나님이 솜씨를 내가 너희에게 가르칠 것이요 전능자에게 있는 것을 내가 숨기지 아니하리라...
-욥기 묵상 중에서 -
* 샬롬&^^ 위에 있는 사진은 제가 아끼는 '가족스케치사진'입니다. 몇 년 전에 서울 남산에 올라가서 찰칵한 건데, 보면 볼수록 칼라 사진이 주지 못하는 맛이 있는 것 같아서 집에 걸어둔 사진입니다. 그것을 '카메라'에 담아서 오늘 여러분께 보여드립니다. 약간은 쑥스럽기도 하네요.^^
오늘 아침 묵상을 행하면서, 욥기의 말씀을 잠시 들여다 보았습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욥기의 전체적인 틀은 다음과 같습니다. 1-2장은 틀을 이루는 이야기, 즉 머릿말에 속합니다. 2-31장까지가 수박으로 말하면 '수박 알맹이'라 볼 수 있는데, 욥의 독백들로 둘러싸인 세 가지 연설들 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32-37장은 엘리후의 연설들입니다. 38-42장 6절까지가 욥의 대답과 하나님의 연설들(말씀하심)입니다. 그리고 42장 7-17절이 마지막 틀을 이루는 이야기로 맺는 말에 속하지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오늘 27잘의 말씀은 '죽음'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욥의 철저한 신앙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욥은 너무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그의 육체의 고통뿐 아닌, 욥의 세 친구들이 주는 정신적인 고통이 더 큰 갈등을 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에 욥은 본문에서 "하나님의 숨결이 아직도 내 코에 있느니라"라고 고백하는 놀라운 당당함을 보입니다. 허~! 저는 여기에서 '허'라는 감탄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크!'가 아닌 '허'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어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가 갖추어야 할 신앙의 정당성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욥은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믿음' 하나로 아직도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친구들의 말을 반박합니다. '너 잘못되었잖아? 그래서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하지 않으시는 것야!'라는 식의 말 앞에서, '내 안에 믿음이 있기 때문에' 아직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시는데, 내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가까이에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욥의 신앙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부재를 느끼고 있지만, 믿음으로써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즉 욥은 자신의 생각과 삶이 믿음 안에서 일치시키는 것을 추구하는 의로운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욥처럼 영성의 대가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렇지요^^? 자신이 죽어가는 상황속에서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는 욥...아! 우리 자신도 이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생에 안개가 자욱하게 펼쳐져 있어서 한치 앞을 보지 못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없다고 단정하고 싶어하는 성향을 가진 존재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욥은 "하나님의 솜씨를 내가 너희에게 가르칠 것이요 전능자에게 있는 것을 내가 숨기지 아니하리라"라고 말합니다. 얼마나 놀랍습니까? 저는 욥의 이 고백에 다시 한 번 충격을 먹습니다. 왜냐고요? 욥은 자신의 10명의 자녀를 잃고, 아내의 저주를 받았고, 또한 친구들까지도 욥의 신앙의 잘못으로 하나님께서 저주를 내리신것이라고 비난받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욥은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시고,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고 있음을 자신은 분명하게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욥의 인생을 통해서 만들어가시는 '놀라운 솜씨'를 보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능자의 자신을 향한 역사를 나타내 보이겠다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인간은 작금의 현실만을 보지만, 하나님은 인생 전체를 주관하시는 전지전능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솜씨는 놀랍고 실로 경이롭기까지 하십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일들을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이겠지요.^^ 믿음으로써 하나님의 솜씨를 끝까지 지켜보기를 원하는 인내의 모습이 하나님 앞에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인내의 믿음으로 승리하시고, 하나님의 내 코의 숨결에 역사하심과 내 인생에 솜씨를 보여주시는 전능자의 것을 소유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