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와 네 나라
샬롬^^
"묵상의 오솔길, ConQT"라는 책이 다음 주 중에 출판될 것 같습니다. 지금 한참 디자인 작업 때문에 고심하는 직원분의 입가의 미소가 제게는 감사의 마음으로 전달됩니다.^^ 샤마임 영성 공동체를 통해서 이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래 저는 '목사'이지, '사업가'가 아니다 보니까, 사업적인 부분은 전혀 모르겠습니다. 큰일입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가는데, 이것참 산 넘어 산이라고^^ 어렵기만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제 마음은 이 책을 통해서 '기독교의 묵상과 침묵 영성'이 확립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출판하려고 합니다. QT와 '거룩한 독서'와 '침묵기도'가 어우러지는 영성수련의 안내책자입니다.^^
오늘은 요나단과 사울의 대화 속에서 참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상 20장 31절에,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이니라 한지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울의 욕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이미 사울은 사무엘을 통해서 자신의 왕권이 다윗에게 넘어간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땅의 왕권이라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 자리를 탐하는, 즉 하나님의 권위에 대항하는 성향을 지녔기 때문에 사울 또한 타락된 마음으로 어쩔수 없는 그런 왕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언제나 교만은 패망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울의 이 모습이 끔찍하지 않습니까? 욕심 투성이의 왕! 하나님 앞에 버려진 왕! 하나님의 역사와 인도하심이 없는 왕! 그리고 그와 함께 하는 신하들! 왕의 식사 자리에서의 정경은 이제 저물어가는 해를 보는 슬픔이 느껴집니다. 다윗이 이틀째 왕의 식사 자리에 나오지 않자 사울이 요나단에게 묻스니다. '다윗이 어디에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러자 아비 집에 '제사(가족예배)'할 일이 있어서 이새의 집으로 갔다는 말을 하자 분노하면서 요나단에게 욕을 해댑니다. 그러자 다윗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요나단이 반문합니다. 이 말에 더 화를 내면서 창을 던져서 자신의 아들마저 죽이려 하는 사울의 모습 앞에서 요나단이 슬퍼하며 그 자리에서 나와서 그날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다윗을 위해서 애통해 합니다.
이 장면에서 제 마음에 "너와 네 나라"라는 말이 참으로 깊게 다가옵니다. 사울의 욕심은 자신의 왕권을 요나단에게 넘겨주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힘으로 넘겨줄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려는 인간의 마음은 바로 '탐욕'일 뿐입니다. 차라리 사울이 "너와 네 나라"라는 단어에 집착하기 보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에 신념을 가졌더라면 저물어가는 태양도 아름다웠을 것입니다. 집착이 스스로를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즉 "너와 네 나라"는 '나의 나라, 나의 왕국'이라는 표현과도 같습니다. 자신의 왕국을 꿈꾸는 사울 앞에서 다윗은 숨어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집'과 '자신의 야망'이 가득한 신앙생활에는 '하나님의 뜻이 숨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비전은 '너와 네 나라'에 있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를 외쳐야 할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뜻은 우리 앞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어느 날
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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