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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샬롬^^
처음 만나는 사람의 얼굴은 참 신선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겁니다.^^ 신비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 번 만나고 세 번 만나고, 만남이 잦아지면서 그 얼굴에서는 신비함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얼굴의 잔주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또한 그 사람의 얼굴을 통해서 그 사람의 마음이 읽어지기 시작합니다. 얼굴이란 참으로 신비한 것 같습니다. 마음의 거울이 얼굴이지요! 그래서 오랜 친구로 만나는 사람의 얼굴은 또 다시 신성해지고 신비해집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인생경륜이 묻어나오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는 얼굴, 그리고 그 영혼의 고노까지 얼굴에 모든 것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저는 제 사랑하는 아내의 얼굴과 제 두 딸의 얼굴을 더 자세하게 보고 있고 볼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은 질리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얼굴이 바로 나의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야곱이 죽은 뒤에 장사를 지내는 요셉과 야곱의 집의 이야기를 살피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강대국 애굽이 이스라엘을 위해서 애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했던 세상의 열국은 하나님의 사람의 죽음 앞에서 애통해 한다는 점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지만, 그 반대의 그리스도인은 오늘 우리 한국교회처럼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한국교회의 위상은 달라질 것이라 믿습니다. 사십일을 야곱의 시신에 향 처리를 하고, 애굽인들은 70일을 애통해 합니다. 그리고 야곱의 명령대로 가나안 땅에 가서 애통하면서 장사를 지내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옵니다. 오늘 저는 본문 중에서 "아버지 얼굴"이라는 말씀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50장 1절 말씀에 "요셉이 그의 아버지 얼굴에 구푸려 울며 입맞추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얼굴을 바라보는 요셉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아버지의 얼굴! 험한 인생을 살았던 야곱이었습니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갖은 모함을 당하였던 아버지 야곱이었습니다.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언약의 말씀을 붙들고 세상을 헤쳐나오면서 한 족속을 일구었던 야곱이었습니다. 딸 디나의 강간사건 앞에서 큰 고통 속에 거했던 야곱이었습니다. 그리고 얍복 나루에서 형 에서에게서 자신의 목숨과 가족의 안위를 구원시키기 위해서 몸부림쳤던 기도의 싸움을 했던 아버지! 그리고 요셉이 죽은 줄 알았던 지난 세월 속에서 요셉을 다시 기뻐하며 맞이했던 힘이 다한 노인의 모습 아버지! 그리고 이제 사명을 다하고 육신이 흙으로 돌아가는 아버지 야곱, 이스라엘!
아버지의 얼굴에서...얼굴은 그 사람의 인생의 역사요 인생의 지도이지요.^^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을 담아내는 아름다움이 우리의 얼굴에 세월의 흔적으로 남기를 소망해 봅니다.
어느 날
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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