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 지혜의 함정
샬롬^^
어제는 뜻하지 않게 베트남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 부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묵상의 오솔길, ConQ.T"를 교보문고와 인터넷 기타 서점들에 배포하는 일 때문에 잠시 인쇄소 집사님과 이야기하던 중에 전화가 와서 함께 식사하게 되었는데, 제 책을 무척이나 기뻐하셨습니다. 요즘 제 마음이 책 때문에 복잡했는데, 선교사님의 말씀을 통해서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선교사님은 샤마임에 방이 있는 김영관 선교사님이신데, 동남아 선교협회 회장을 지내신 바 있습니다. 아무튼 제 책의 목차와 내용을 살펴보시고서, "지금까지 Q.T에 대한 책자는 많이 나왔는데, 이렇게 세밀하게 방법론을 제시한 책은 없었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제안을 하나 하셨습니다. 대략 가을쯤에 동남아에서 해마다 큰 선교대회가 열린다는군요. 그곳에 '특강'을 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하나님께서 '이 책 때문에 바빠질 것이다'라는 말씀을 주셨지만, 제가 생각하는 방향보다 더 큰 역사를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준비하시는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떤 일들을 계획하실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이 부족한 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이루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영광이겠지요. 요즘 제 입술의 고백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라는 말로 가득합니다. 아무리 보아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게 되면서, 오직 주님께서 주님이 뜻대로 이루어가시 줄 믿습니다.
오늘은 요압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압은 다윗과 오랜 세월을 같이 한 용맹한 용사요 다윗의 충성스러운 신하였습니다. 그런 요압은 우리야를 죽이기를 꿰하는 다윗의 마음을 읽었고, 다윗의 죄짓는 마음을 그대로 실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암논을 죽인 압살롬을 향한 다윗의 마음을 또한 읽었습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여인을 통해서 연극하게 해서 압살롬을 다윗의 곁으로 데려오게 하려고 요압은 모략을 꾸밉니다. 이 모습은 매우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합니다. 당연히 다윗의 신하로써 그렇게 해야지요. 이것이 인간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윗'이 '압살롬'의 '형제를 죽인 죄'를 해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확실하게 처리하지 않고 넘어가며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죄를 책망해야 했고, 죄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요압은 '죄'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사무엘하 14장 1-3절 말씀에,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드고아에 사람을 보내 거기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상주가 된 것처럼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고 죽은 사람을 위하여 오래 슬퍼하는 여인같이 하고, 왕께 들어가서 그에게 이러이러하게 말하라고 요압이 그의 입에 할 말을 넣어 주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압은 그저 인간적인 도리와 인간적인 정과 인간적인 방법으로 가득한 자였습니다. 그에게는 다윗을 향한 마음을 읽음으로 다윗에게 좋은 일을 행할 수 있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마음의 중심에 본인의 존재를 각인하고 싶어했을 것입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함께 다윗의 아파하는 마음을 압살롬을 데려오므로 위로하는 일을 하게 된다면 요압의 지위는 단단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해결할 마음은 저녀 없었던 인물이었습니다. 요압은 인간적인 지혜로 다윗의 마음을 사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요압의 지혜로 다윗 왕국은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인간의 지혜는 언제나 그 끝이 '파멸'이요, '절망'이요, '슬픔'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지혜와 방법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의 지혜와 방법을 취하는 인생이 처음에는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가장 좋은 길이요 선한 길일 것입니다.^^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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