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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향심기도의 기본적인 네가지 지침.

향심기도

by 지심 정경호 2006. 4. 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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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심 기도의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것은 네 가지의 지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이것은 기도를 준비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내 안에 현존하시면서 활동하심에 동의한다는 나의 지향을 상징하는 거룩한 단어를 선택합니다.

둘째, 이것은 기도를 시작하는 것으로, 편안히 앉아서 눈을 감고 자세를 취한 다음, 하나님께서 내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심에 내가 동의한다는 상징으로써 그 거룩한 단어를 의식 속에 불러 들입니다.

셋째, 의식속에 떠오르는 사고에 이끌려가고 있음을 알아차리면, 거룩한 단어로 돌아갑니다.

넷째, 기도를 마치게 되면, 눈을 감고 2-3분간 침묵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여기에서 '지향'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들을 지향하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지향하는 것은 잘못된 지향입니다.

그리고 향심 기도는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보충설명하면 기도를 하면서 기도자는 깨어서 쉬는 쉼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세가 너무 불편하면 이것은 쉼을 방해하고 되고, 자세가 너무 편안하면 또한 깨어있는데 방해가 되므로 적당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적당한 향심 기도의 자세는 등을 반듯하게 펴고, 반가부좌를 하는것이 보편적인 자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가 불편한 사람은 흔히 의자위에 앉아서 해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기도의자를 이용하여 무릎을 꿇는 이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의 수련을 계속하다보면, 놀랍게도 우리에게 이중의식구조가 생겨나게 됨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사고가 흘러감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향한 지향을 빼앗기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이 기도에서의 문제는 사고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이 기도의 문제는 그 사고에 대하여 집착하는 것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지향은 바로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기도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믿음으로 시작해서 믿음으로 연속되는 것에 있음을 명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2-3분간의 침묵의 유지는 기도중에 느끼는 하나님 지향을 천천히 생활 속으로 가져가는 수련을 하는 시간입니다. 대부분 향심 기도를 집단으로 할 때에는 '종'이 있는 경우는 종을 치고, 없는 경우는 한 사람이 조용힌 주기도문을 암송해 주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기도를 할 때, 2-3분간 매우 느리게 주기도문을 마음 속으로 행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거룩한 단어의 사용에 대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출처 : 샤마임 수도원 공동체
글쓴이 : 살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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