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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관상과 성숙 24-향심기도를 통한 영적 성숙

영성에 대한 생각들

by 지심 정경호 2007. 7. 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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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기마을

Lectio Divina / 관상과 성숙 24- 향심기도(Centering Prayer)를 통한 영적 성숙

## 향심기도(Centering Prayer)를 통한 영적 성숙


   # 향심기도의 발상.

향심기도는 14세기 영국의 무명의 작가가 쓴 『무지의 구름』과 십자가의 성 요한 등의

영적 지도자들을 통해서 이어져온 그리스도교의 전통에서 나온 하나의 관상기도의 방법이다.

1961년에서 1981년 사이에 토마스 키팅이 있었던 매사추세츠의 스펜서 있는 성 요셉

수도원에서 발견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970년대에 영적 재각성의 파도가 몰아쳤고, 이 파도는 많은 서구의 젊은이들을 동양의

신비에 대한 관심을 일으켰으며, 이 관심은 동양과 인도 등의 영적인 스승들을 찾아 떠나게

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이 이 수도원에도 몰아치게 되었는데,

특별히 동양의 힌두교 스승이나 선(禪) 스승, 초월 명상 스승들의 젊은이들과의 대화 속에서

트라피스트 수도자들에게서 찾을 수 없는 영적인 경험들을 접하게 되면서 하나의 새로운

영성에 대한 도전이 일어나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도전과 의문은 이 수도원만의 일이

아니었고, 서구교회의 전반적인 도전의 물결 중의 하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1970년대 중반에 들어서자 이 수도회의 공동체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제기되었다.


우리가 그리스도교 전통을 어떤 형태로 만들어 활동적인 사목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할 수는 없을까? 또 동양적 수련이나 명상 기술을 지도 받은 젊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 전통에도 그와 유사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자신들의

그리스교 전통으로 되돌아올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만들 수는 없을까?


이러한 질문을 윌리엄 메닝거가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무지의 구름』이라는 책을 통해서 발견한 관상기도의 방법을 ‘구름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만들어 실행하게 되었는데, 이 기도에 대한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어서,

이 강의 테이프가 15000개 이상 팔리는 결실을 가져온다. 그런데 1970년의 상황은

1960년대의 교회의 사회 활동에 대한 열기가 급속도로 식어가고 있었고, 이러한

흐름은 수도자들의 빈민굴 사역에 대한 어려움을 가져다주는 현상을 가져오고

있었으며, 이 흐름은 많은 수도자들을 지치게 만들면서도 그들에게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영성의 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은 이 수도회에도

예외는 아니었기에 수도생활의 심각한 영적 대변동 앞에서 이 공동체는 새로운 대안을

찾게 하였고, 이러한 주문은 바실에게 위임되게 된다. 그래서 바실은 윌리엄 메닝거의

‘구름의 기도’를 연구하였고, 이 연구는 토마스 머튼이 말했던 ‘향심기도’라는 제목의

기도로 탄생하게 된다.

 

바실은 처음에 커네티컷에 있는 피정의 집에서 ‘향심기도 피정’을 실시했고, 1976년

스펜서의 객사에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워크숍’의 형태로 ‘향심기도’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이 기도는 급속히 확산되었고, 이 확산으로 인해서 향심기도 지도자들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는데, 이러한 필요를 채우기 위해 피정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서

다른 사람들을 지도할 수 있는 ‘진보된 워크숍’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이 워크숍은

20분짜리 네 기간의 기도와 그 사이에 5-10분 정도의 침묵의 걷기로 구성되어 있는

집단 향심기도의 방법이었다.

 

1981년 토마스 키팅이 이 수도원장직을 사임하게 되자, 스펜서 수도원은 향심기도

워크숍을 중단하게 되었다. 토마스 키팅은 사임 후 콜로라도 스노매스에 있는

성베네딕토 수도원으로 갔는데, 이곳에서 한 주에 한 번씩 4주간에 걸쳐 향심기도를

가르치게 되었는데, 이때 약 80여 명이 교육을 받게 된다. 1982년 초교파적으로 모여서

영성을 추구하는 공동체인 뉴멕시코의 라마 재단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도

향심기도 워크숍을 인도하게 된다. 그곳에서는 가톨릭 신자, 유대교 신자, 그리고

여러 종파의 사람들이 모여서 이 기도를 수련하게 되었다.

 

1983년 8월 그는 라마의 집중연구센터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이때 선불교의

세씬(修身) 방식을 참고하여 이와 유사한 그리스교의 영성수련의 형태를 만들게 된다.

이 방식은 약 2주 정도의 수련기간 동안 매일 5 시간 정도의 기도의 시간과 침묵,

그리고 토론의 시간으로 이루어진 수련의 방식이었다. 이때 참석한 수련자들의

숫자가 12명이었는데, 이때 참가한 사람 중에서 ‘관상지원단’이라는 조직망의

기둥들이 조직되었고, 이들을 중심으로 크리셀리스 하우스가 만들어지게 된다.

 

1983년 11월 구스 라이닝거의 아이디어에 의해서 향심기도를 각 가톨릭 본당에

조직적으로 가르쳐야 함이 강조되었고, 이것은 그해 12월 성이냐시오 본당에서

베실 페닝턴과 카를 아리코와 토마스 키팅에 의해서 175명이 넘는 사람을 수련시키는

열매를 가져오게 된다. 이 무렵에 컬럼비아 대학교의 토마스 머튼 센터에서

에드 베드나라는 사람이 관상 기도를 하는 사람들의 조직망을 구축할 것을

토마스 키팅에게 제의하게 되었고, 이 제의는 결국 ‘관상지원단’이라는 조직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이 관상지원단의 첫 번째 향심기도 워크숍은 350명 이상이

참가하게 되었고, 이 워크숍을 통해서 가톨릭 각 본당에 향심기도의 그룹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향심기도는 ‘국제관상지원단’이라는 조직을 통해서

보급되고 있고, 이들은 “그리스도교의 변형(transformation)의 발전과 전파에

투신하는 믿음의 공동체의 조직망”이라는 선언을 하며 활동하고 있다.


  # 향심 기도의 방법

향심기도의 기본적인 기도의 방법에 대해서 본 논문은 먼저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관상기도의 방법으로서 본 논문은 렉시오 디비나와 향심기도를 이야기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향심기도의 방법을 먼저 아는 것이 향심기도의 더 깊은 것들을

고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향심 기도는 거룩한 독서를 통해서, 깊어져 가는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관계를 더욱

더 깊게 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써, 관상 기도의 은총에 우리의 기능을 준비시켜

주는 기도의 방법이다. 이러한 향심 기도의 기본적인 신학의 배경에는, 오순절 다락방의

성령강림 사건을 통해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심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는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에게 각성을 주시기 위해서

우리 안에 거하시며, 이러한 거하심을 위해 성령을 보내시고, 우리 안에서 활동하고

계시다는 것에 있다.

 

이러한 신학적 배경은 향심 기도가 만들어진 목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의 기도가 관상으로 가는데 장애를 주는 것들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에 있다.

그리고 동시에 명심해야 할 것은 향심 기도는 관상으로 향하게 하는 하나의 수련방법이고

기도라는 것이다. 즉 이 기도는 그리스도교 전통의 영성 지도자들의 관상의 가르침을

현대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해석하여 다시 만들어 놓은 기도의 방법인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향심 기도는 관상 기도의 사다리에서 제일 첫 번째 다리라고 볼 수

있으므로 방법이라는 측면에서는 이것이 관상기도에 들어갈 수 없으나,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즉 관상의 첫 단계라는 측면으로는 향심 기도가 관상기도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 향심 기도는 수도하는 측면에서는 수도 영성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고, 이것은

수도 생활의 두 측면을 하루에 두 번의 기도의 시간으로 응축시킨 수련이다. 그러므로

이 수련을 통해서 우리는 일상적인 사고와 정서적 패턴을 꺼버리게 되는데, 이러한

일상적 패턴에서의 자유로워짐은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열 수 있게 만든다. 그렇다고

이것을 ‘정신을 비움’이나 ‘사고의 비움’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공백’의 경험은 우리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계속 유지되는 것도 아니며,

향심 기도의 목표도 아니기 때문이다. 즉 향심 기도가 향하는 것은 ‘하나님 안에서의 쉼’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열게 되면, 첫 번째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현상이 있는데, 그것은 일종의

사고들, 혹은 분심들과의 만남이 다가온다. 특별히 이러한 사고들에 대한 주의(注意)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을 지향하는 것이 바로 향심 기도인데, 이러한 사고들에 대한 주의가

인식되면 거룩한 단어로 돌아가야 한다. 향심 기도의 거룩한 단어는 주의를 일반적인 것에서

특수한 것으로, 그리고 구체적인 어떤 형상에서 무형의 것으로 옮겨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즉 거룩한 단어는 우리의 마음을 열어드려서 하나님을 지향하는 그 지향을 재구성하는

하나의 방법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앉아서 향심 기도를 하면서 행하는 것이

바로 거룩한 단어를 내면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향심 기도의 기본적인 수련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이 내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심에 동의하는 지향의 상징으로서

거룩한 단어를 선택한다.

2. 편안히 앉아 눈을 감고 하나님께 동의하는 지향의 표시로 거룩한 단어를

조용하게 떠올린다.

3. 어떤 사고가 떠올랐음을 인식하면 조용히 거룩한 단어로 돌아간다.

4. 기도가 끝날 때 눈을  감고 2, 3분간 침묵 속에 머물러 있는다.

출처 : 샤마임 수도원 공동체
글쓴이 : 지붕과 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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