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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을 행하시는 하나님
샬롬^^
종교개혁자 칼빈을 가리켜서 '종합병원'이라고 했다지요. 워낙 아픈 곳이 많아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면 하나님의 쓰시는 큰 종들은 거의 공통적으로 하나씩의 질병을 가지고 사역하였음을 보게 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지요.^^ 그래서 저는 큰 종은 사양하려고 합니다.^^ 큰 종될 그릇도 못되지만 말입니다. 다만 소원은 하나님의 뜻을 소리 없이 이루어드리는 자그마한 자리에 있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어제부터 제 뒷목 부분이 이상해지더니 급기야ㅜㅜ, 오늘은 고개를 돌릴수 없었습니다. 오늘 새벽기도를 인도해야 하는데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강단에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고개를 들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 오늘 말씀 선포해야 하는 종이 고개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큰일입니다'라고 기도하고 있는데, 제 마음에 '너는 왜 네 몸을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선포하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혼자 '부흥회'를 20여분을 했습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어깨와 뒷목은 풀릴지어다~!' 한참을 했던가요, 감사한 것은 설교하는 시간에 고개를 돌릴 정도는 되더군요.^^ 그래서 지금 컴퓨터 앞까지 앉아 있게 되었지 뭡니까ㅎㅎ^^.
오늘은 제가 새벽설교 했던 본문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 창세기 강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창세기가 보통 말씀이 아닙니다. 그래서 전하는 저나 받는 성도님들이나 은혜의 도가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와서 제게 고백하더군요.^^ '목사님, 저는 창세기를 잘 안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제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분의 고백이 제 고백이었습니다. 성경 66권 모두 마찬가지이겠지요. 우리는 일평생 말씀의 깨달음에 대하여 더 깊고 새롭게 되는 생명의 양식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영적인 믿음의 깊이에 따라서 성경은 다르게 우리에게 비추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창세기 42장 26-38절의 말씀을 강해하였는데, 요셉이 형들을 아버지 야곱에게 보내면서 양식 자루 속에 '돈'을 그대로 넣어둔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그랬더니 형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28절에 "그가 그 형제에게 말하되 내 돈을 도로 넣었도다 보라자루 속에 있도다 이에 그들이 혼이 나서 떨며 서로 돌아보며 말하되 하나니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 하고"라고 기록합니다. 재미있지요. 인과응보의 모습이 잘 드러나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 집안, 즉 이스라엘에게 큰 구원의 역사를 베풀기를 작저하셨습니다. 그래서 요셉을 총리의 자리에까지 올려 놓으셨습니다. 이제 한 고비를 넘으면 하나님의 엄청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그런데 구원의 역사가 임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관계의 회복'입니다. 아버지와 아들들의 관계 속에 있었던 '속임과 거짓말로 인해 파괴된 관계'와 '요셉과 형들 사이의 원망의 관계'의 회복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야곱집에 있는 이 '관계 파괴의 암 덩어리'를 수술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요셉의 지혜를 통해서 형들로 요셉의 '노예'로 팔려가던 억울함의 자리에까지 내려가게 합니다. 그들은 이때 요셉의 심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라는 고백은 "형들이 어찌하여 나 요셉에게 이런 일을 행하는가? 하나님은 어찌하여 나로 노예로 팔려가게 놔두시는가?"라는 탄식과 절망의 소리를 생각나게 합니다.
관계의 회복! 이것이 회복되지 않으면 우리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베풀어지지 않습니다.^^ 구원하면 여러 차원이 있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우리는 영생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것은 최종적인 구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난제를 만났을 때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있습니다. 이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은 영광 받으시는데, 이 구원의 전제는 관계의 회복에 있습니다. 이 회복을 위해서 때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과감한 수술을 행하십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수술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수용하고 순종해야 할 줄 믿습니다.
새벽 메시지를 다 전할 수 없어서 여기에서 마칩니다.^^ 오늘도 여러분이 관계의 회복이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안에서 이루어지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어느 날
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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