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례,피 남편!
샬롬^^
오늘도 좋은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중고등부교사분들과 오후 예배 후에 '공과공부'를 하느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방대한 분량을 짧은 시간에 어떻게 다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감사하게도 목표로 했던 부부들을 모두 소화시키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성경공부가 끝나고 예당저수지에 있는 '드라마'를 많이 촬영했다는 음식점에 가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맛있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더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젊은 선생님들의 관심은 '스포츠'에 있었습니다. 저도 하는 것을 잘 못하는데, 보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월드컵의 브라질의 대패 소식, 그리고 야구 이야기 등등 잠시 이야기에 끼어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중녀는 역시 '차'에 대한 이야기가 대세였습니다. 서울에 살 때는 차의 필요성을 못느꼈는데 역시 지방에 내려오면 한 집에 차가 2대 이상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 현실임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누었던 이야기는 결국 '앞으로 한국교회의 전망'에 대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을 키우고 제자를 양육하는 교회가 되어야만이 앞으로 희망이 있음을 공감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의 가르침이 대를 이어가고 믿음의 역사가 자자손손 이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우리 교회를 위한 뜻임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지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주장합니다. 한국교회가 재정의 50%를 선교와 구제와 교육에 투자해야 합니다.^^ 저도 이런 교회를 꿈꾸어 봅니다.
오늘 저는 역시 출애굽기의 한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여기에서 노파심으로 말씀드립니다만, '성경공부'와 '묵상'은 시각의 차원이 다름을 아셔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잘못된 가르침 중에 하나는 묵상을 '성경공부화' 시켰다는 점에 있습니다. 묵상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즉 말씀이 우리의 삶에 개인적으로 적용되는 깨달음의 시간이요, 묵상의 나눔은 그것을 함께 공유하면서 은혜를 나누는 것이지요. 간혹 이 부분을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약간 장황한 설명을 드립니다.^^
출애굽기 4장 24-26절 말씀에,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의 말씀을 붙들고 자신의 아내와 아들과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던 도중에 발생한 사건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길을 가다가 숙소게 있을 때에" 하나님이 모세를 만나셨는데, 모세를 죽이시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에게 할례를 행합니다. 그리고 모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라고 말하자, 하나님께서 모세를 놓아주셨다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한 주서적 설명이 잠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사건 후에 십보라는 다시 미디안 아버지의 집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 성서학자들은 두 가지의 학설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모세와 함께 하는 여정에서 아들의 피를 본 것에 대한 상처가 있게 되어서 십보라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라는 설과 할례를 행한 뒤에 고통하는 아들과 더 애굽으로 내려가기가 힘든 사황에서 돌아갔다는 설이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모세가 '할례'를 아들에게 행하여야 함에도 할례를 행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있다는 견해가 주로 이 이야기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저는 오늘 이 말씀 앞에서 '피 남편'이라는 말씀이 은혜가 됩니다. 그렇지요. 모세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모세에게 임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들이 할례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정하다는 말이지요. 물론 할례를 행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선택된 족속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할례를 생각하게 될 때, 신약에서는 이와 비슷한 '세례'를 생각하게 됩니다. 세례를 통해서 우리는 교회 공동체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례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의미있게 다가옴을 보게 되지요.^^ 결국 오늘 제 묵상은 '피 남편'이라는 말씀이 우리의 신랑되신 보혈을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됩니다. 주님의 피가 우리의 영혼을 구원시키십니다. 주님의 보혈이 아니면 결코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구원을 받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나'를 위해서 대신 피흘려주심으로 '나의 영원한 신랑'되어주신 우리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보혈의 능력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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