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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관상과 성숙 4

영성에 대한 생각들

by 지심 정경호 2006. 11. 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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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기마을

관상이란 무엇인가?

 

글 / 지붕과 쉼

 

 

 

오늘은 관상이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상이라는 말은

기독교의 역사 속에서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역사 속에는 관상 즉,

Contemplation의 역사들이 흡수되어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이 관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관상이라는 용어가 모호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Contemplation이라는

용어의 어원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이 용어를 잠시 살펴보면,

관상이라는 핵심적인 단어인

Contemplation은 두 가지의

독특한 원천,

즉 성서와 그리스의 철학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어에서

이 관상을 표현할 때

'전인격으로 아는 지식',

즉 '하나님에 대하여 경험적으로

아는 지식'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da'ath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이 용어를 그리스 성서에서

히브리어 da'ath를 번역하면서

gnosis( 靈智)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gnosis라는 용어를

그의 서신들에서 사용하고 있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런 친밀한 지식을

갖추기를 권면하였습니다 .

왜냐하면 이러한 친밀한 지식이

바로 크리스찬의 

영적 성숙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 용어들을

그리스 교부들,

즉 대표적으로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오리게네스와 니사의 그레고리오 등의

교부들이

신플라톤주의 학파에서

Theoria라는 단어를 가지고 왔는데,

이 단어의 원뜻은

'진리의 지적 시각'을 뜻하고 있으며,

그리스 철학자들은

이 theoria를 

'지혜를 가진 사람들의 최고의 활동'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theoria에 교부들은

'사랑을 통하여 얻어지는 경험적인 지식'이라는

뜻의 da'ath의 의미를 가미하게 됩니다.

 

그들은 이 theoria의 용어를

이와 같이 확대해서 이해하면서

라틴어 contemplatio(관상)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이러한 전통을 6세기 말에

대 그레고리오가

'사랑으로 가득히 충만된 하나님에 대한 지식'

이라는 의미로 Contemplation을 설명하게 됩니다.

 

성 그레고리오의

관상은 성서에 대한 묵상의 열매였고,

동시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로써

'하나님 안에 쉼'이라는 개념을

의미하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러한 '하나님이 현존하신다는

친밀한 체험에 바탕을 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는

뜻으로 Contemplation을 이해했고,

이러한 이해는 중세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단어가 관상에 대한 기독교의 전통적인

개념으로 이해되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관상에 대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샬롬. 

 

 

 

출처 : 샤마임 수도원 공동체
글쓴이 : 지붕과 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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