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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들

by 지심 정경호 2006. 12. 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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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신의 이름을 히브리 문자로는 

????(YHWH)라는 4자(Tetragrammation)로써 표시하였다.

이는 이스라엘 신의 고유명(固有名)인데 처음에는 발음하여

부르기도 하였으나 신의 이름을 함부로 입밖에 내어 부르지

말라는 모세 율법을 문자대로 지키기 위하여 장구한 동안

이 4자는 발음하지 않았다. 그렇게 지내는 동안 드디어 그

발음을 잊어버렸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의 신의

이름을 잊어버렸다. 자기들의 신의 이름을 잊어버렸다면

가련한 백성이라고도 할 것이지마는 그러나 이는 너무 경건한

탓이었다. 제 16세기 이후로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여 이 4자는

'여호와'라고 발음할 것이라고 했으나 다시 연구한 결과는

'여호와'가 아니라 '야웨'라고 부르는 것이 본연의 발음일 것이라고

다수 학자가 일치하였다.

 

 약 반세기 전에 예수교가 조선에 전래한 이래로 우리 선배들은

이 야웨의 신을 조선말로 ' 하?님'이라고 역(譯)해서 우리에게

전해 주었다. 그 후에 아래 ㄴ자(字)를 사용치 않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으로 표시하여 왔다. 그런데 근래에 이르러 하느님으로

표기하는 이들이 심히 많아졌음을 보고 우리는 기독교도의

일고(一考)를 촉하지 아니치 못하는 바이다.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표기하기 시작하기는 대개 한글 학자들의

설명에 기인한 것일 줄로 짐작되는데 사실 그렇다면 한글 채용에

대하여 보수적인 고집을 부리기로 짝없는 기독교회가 그 믿는

신의 칭호를 변개(變改)하기에는 어찌 그리 민첩한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명칭의 변경은 그 내용의 변개를 의미한다. 불신자인

어학자들이 무엇이라고 설명하건 말건 우리가 알 바가 아니다.

이미 그 기관지나 찬송가  또는 교회 명칭까지 하느님으로 변개한

이들은 그 이유를 명시할 의무가 있을 것이다. 전연 무의식중에 된

일인가, 혹은 의식하고서 신중한 연구의 결과로 변개한 것인가.

 

 천공(天空)을 가리켜 '하늘' 혹은 '한울''하눌' 등으로 학자의 설명이

구구하나 우리 신앙의 대상은 공간이나 위치를 표시한 하늘이 아니다.

청색의 '하늘'에다 '님'자를 붙인 것을 우리가 믿는 것이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목석을 믿을 것이다.

 

 한글학자들의 학설에 경청하며 그 연구 발표에 결과에 추종하고자 하는

열성에 있어서 우리는 남의 뒤에 떨어지고자 하는 자가 아니다. 본지에

한글학설과 어그러진 것이 있다면 그는 미급(未及)한 소치일 것뿐이다.

그러나 한글학자의 소설(所設)로써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변개하여야

하는 듯이 주창한다면 우리는 단연코 반대한다. 하나님은 유일신을 표시

하는 말로서 구미 제국의 어휘에도 벌써 기입(記入)된 문자이요, 세계에

유례없이 귀중한 말인데 신앙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자는 누구인가.

반세기의 신앙역사를 까닭 없이 매장하려는 자 누구냐.(1939년 3월)

 

                                                           -김교신의 '신앙론' 중에서-

 

참고)

히브리어와 아래 하에 대해서 인식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해하시고 보십시오...하 ㄴ 님에서 ㄴ과 아래 하(.)의 '나' 소리가 나는 것을 말씀합니다. ^^
출처 : 샤마임 수도원 공동체
글쓴이 : 지붕과 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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