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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빌라의 데레사 : 영혼, 성, 그리고 무엇과도 닮지 않은 映像들

영성에 대한 생각들

by 지심 정경호 2008. 7. 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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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 성, 그리고 무엇과도 닮지 않은 映像들 영혼이 나타날 때마다, 성의 이미지는 무성하게 되고 새로운 은유에 의해 풍성하게 된다. 새로운 은유란, 흔히 촉각과 미각의 감수성에 연결되어있는 새로운 이미지에 의해서 더 이상 이미지가 뚜렷해질 수 없다는 불가능 혹은 최소한의 선입견을 나타낸다. 그 이미지는 항상 완곡한 표현으로 분출되는 듯하고 언제나 간접적이며 직접적인 이해와 항상 동일한 뜻의 해석이라는 가장 미소한 주장과는 언제나 상반되는 듯하다. "여러분이 이 궁실들이 마치 한 줄로 늘어서 있듯이 하나 씩 하나 씩 나란히 서 있는 줄로 알아서는 안됩니다. 눈을 들어 맨 한 가운데 임금님이 계시는 그 궁성을 보십시오. 그리고 그것은 팔미토와 같다고 생각하십시오. (팔미토란 종려 과에 속한 식물로서 스페인의 남부, 특히 안달루시아 지방에 흔하다. 그 속살은 매우 맛이 좋다. 역주) 팔미토의 가장 맛있는 속을 껍데기가 겹겹으로 덮혀 있는 것처럼, 여기 이 궁실 둘레도 여러 궁방들이 위 아래로, 옆으로 싸고 있는 것입니다. 영혼에 관한 일이라면 항상 깊이와 넓이와 크기를 가지고 생각해야 됩니다. 영혼은 우리가 아무리 높이 평가하더라도 평가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과장이 있을 리 없습니다. 아무튼 그러한 영혼의 구석구석을 궁성 안에 계시는 해님이 두루 비치고 있는 것입니다." (I, II, 8) 이 성의 이미지가 항시 개방적이고 한없이 불어나는 일련의 은유들 안에서 단지 다른 이미지가 되는 것처럼, 성의 이미지는 자체 안에 증식의 원리를 담고있다. 동시에 이미지가 변하니까 그것을 기록하여 보관해두는 손도 따라서 움직여야하듯이, 성의 이미지는 자체 안에 내면의 변화라는 원리를 담고있다. 감칠 맛나게 맛있는 과일과 햇빛이 넘실대는 궁중을 비교하는데서 독자는 영혼이 총체적 이미지로서만 이해될 수 있을 뿐이지 이미지 각각의 세부 묘사를 통해서는 이해될 수 없음을 즉시 예감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묘사된 영상은 거짓이다."라는 점을 지적했던 여성화가는 바로 보나르였다. 각 궁실이 선재한 궁실과의 관계 안에서 존재하게 되는 그 순간부터 어느 정도는 선재한 궁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궁실은, 서로 분리되고 안정권에서 폐쇄적이 되는 이미지처럼, 다른 궁실들로부터 단절될 수가 없다. 성의 이미지는 연합의 관계 속에서 즉 색깔과 음영, 소리, 목소리와 접할 때만 나타난다는 사실에서 그 복합성을 끌어낼 수가 있다. 성의 이미지는 여러 궁실들과의 관계를 통해 불가분의 원리에서 출발하여 생겨난다는 사실에서 힘을 발견하게된다. 보다 정확히 말해서 드니 라레오파뜨(Denys l'Ar ropate)에게서 빌려온 표현을 또 빌리자면, 이미지가 "서로 다른" 원리에서 생긴다는 것이다. 사물로서 존재하기를 열망하는 사물들과는 대조적으로, "서로 다른" 한 이미지는 결국 다른 이미지를 대신하기 위하여 사물들 이 그것을 생산해낸다. 따라서 "비유가 사실임 직하지 않은 것과 부조리로 꽉 찰 때까지 밀어붙이는" 사물들에서 이미지가 나온다. 이와 같이 비상식적 이미지들은 사람들이 이 이미지들을 통해 나타내려고 하는 사물과 매우 비슷하게 창안해내는 이미지들보다 더 잘 우리 정신을 고양시켜준다. 출처:성이냐시오영성 제공. 글쓴이 : 수경 그 푸른 오월에 - 모래시계 OST
출처 : 샤마임 수도원 공동체
글쓴이 : 지붕과 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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