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마임 영성 이야기 2191 / 실로의 집을 배신한 단 자손의 우상과 단절의 아픔
오늘도 주님의 평강이 여러분의 영혼 위에~^^
어제는 부활절을 맞는 주일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그 동안 움추렸던 마음들을 비워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섬기는 교회의 원로장로님께서 코로나에 확진되어서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코로나가 시골의 깊숙한 곳까지도 전파되었습니다. 그래서 봄 심방도 가을로 미루었지만, 그렇게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다 된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고령자들이 많은 교회에서는 상당한 부담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어제는 부활절과 창립기념일을 맞이해서 '명예권사' 추대하는 예식을 예배 중에 치렀습니다. 일평생 교회에 헌신하고 예배 드렸던 70대의 분들에 대한 예우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옆 교회의 임직식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코로나가 우리 주위에 만연할지라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과 함께 모든 활동을 정상적으로 행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사이버 영상으로 드리는 예배와 같은 만남이 동시에 병행되는 것이 코로나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문화가 된 것 같습니다. 병행하며 이겨나가는 새로운 사회가 형성된 것입니다.
오늘 묵상은 사사기 18장 14-31절 말씀입니다.
14 전에 라이스 땅을 정탐하러 갔던 다섯 사람이 그 형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집에 에봇과 드라빔과 새긴 신상과 부어 만든 신상이 있는 줄을 너희가 아느냐 그런즉 이제 너희는 마땅히 행할 것을 생각하라 하고
15 다섯 사람이 그 쪽으로 향하여 그 청년 레위 사람의 집 곧 미가의 집에 이르러 그에게 문안하고
16 단 자손 육백 명은 무기를 지니고 문 입구에 서니라
17 그 땅을 정탐하러 갔던 다섯 사람이 그리로 들어가서 새긴 신상과 에봇과 드라빔과 부어 만든 신상을 가져갈 때에 그 제사장은 무기를 지닌 육백 명과 함께 문 입구에 섰더니
18 그 다섯 사람이 미가의 집에 들어가서 그 새긴 신상과 에봇과 드라빔과 부어 만든 신상을 가지고 나오매 그 제사장이 그들에게 묻되 너희가 무엇을 하느냐 하니
19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잠잠하라 네 손을 입에 대라 우리와 함께 가서 우리의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네가 한 사람의 집의 제사장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의 한 지파 한 족속의 제사장이 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낫겠느냐 하는지라
20 그 제사장이 마음에 기뻐하여 에봇과 드라빔과 새긴 우상을 받아 가지고 그 백성 가운데로 들어가니라
21 그들이 돌이켜서 어린 아이들과 가축과 값진 물건들을 앞세우고 길을 떠나더니
22 그들이 미가의 집을 멀리 떠난 때에 미가의 이웃집 사람들이 모여서 단 자손을 따라 붙어서
23 단 자손을 부르는지라 그들이 얼굴을 돌려 미가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일로 이같이 모아 가지고 왔느냐 하니
24 미가가 이르되 내가 만든 신들과 제사장을 빼앗아 갔으니 이제 내게 오히려 남은 것이 무엇이냐 너희가 어찌하여 나더러 무슨 일이냐고 하느냐 하는지라
25 단 자손이 그에게 이르되 네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리게 하지 말라 노한 자들이 너희를 쳐서 네 생명과 네 가족의 생명을 잃게 할까 하노라 하고
26 단 자손이 자기 길을 간지라 미가가 단 자손이 자기보다 강한 것을 보고 돌이켜 집으로 돌아갔더라
27 단 자손이 미가가 만든 것과 그 제사장을 취하여 라이스에 이르러 한가하고 걱정 없이 사는 백성을 만나 칼날로 그들을 치며 그 성읍을 불사르되
28 그들을 구원할 자가 없었으니 그 성읍이 베드르홉 가까운 골짜기에 있어서 시돈과 거리가 멀고 상종하는 사람도 없음이었더라 단 자손이 성읍을 세우고 거기 거주하면서
29 이스라엘에게서 태어난 그들의 조상 단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읍을 단이라 하니라 그 성읍의 본 이름은 라이스였더라
30 단 자손이 자기들을 위하여 그 새긴 신상을 세웠고 모세의 손자요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단과 그의 자손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그 땅 백성이 사로잡히는 날까지 이르렀더라
31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미가가 만든 바 새긴 신상이 단 자손에게 있었더라
단 자손이 자신들이 거처로 정복할 땅을 '라이스'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으로 지파의 모든 이들이 움직이는 도중에 "미가의 집"에 이르렀습니다. 정탐꾼 다섯 명의 말을 듣고서는 미가의 집에 무력으로 "새긴 신상과 에봇과 드라빔과 부어 만든 신상"을 가져갔습니다. 이에 그곳을 지키던 제사장이 이유를 묻자 이들은 잠잠할 것을 명령하면서 "우리와 함께 가서 우리의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네가 한 사람의 집의 제사장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 한 지파 한 족속의 제사장이 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낫겠느냐(19)"라고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될 것을 제안합니다. 이에 기뻐하는 마음으로 그가 따랐고, 미가는 급하게 자신의 이웃들을 모아서 단 지파를 쫓아가서 자신의 신상을 내놓을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자 단 자손이 자신들의 힘을 그에게 자랑하고 미가는 이에 자신의 힘이 그들에 미치지 못함을 보고 포기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라이스를 쳐서 자신들의 성읍으로 삼게 됩니다. 이 침략에 라이스를 도울 사람들이 없었던 것은 그들이 너무도 평안한 곳에서 살았기에 다른 부족들과 연합을 행하지 않아서 단절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단절된 사람들은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단에게 멸절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 이름을 "단"이라 명명했는데, 이후로 "라이스"라는 이름은 그곳에서 지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 하나님께서 그렇게 금지시켰던 우상의 신상이 세워지게 되는데, 하나님의 성막은 실로에 있었음을 본문은 고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진 족속들이 행하는 것이라고 자신들을 위해서 신께 빌어줄 우상을 힘으로 쟁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힘의 우위를 가지고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서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 같은 모습이 만일 우리가 사는 세대의 교회 내에서 보인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닌 거대 기업과 같은 교회의 힘을 믿는 것임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와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새로운 우상숭배를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상고하고 말씀대로 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항상 우리는 인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참된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면 그곳은 교회가 아닌 우상숭배의 집단이 돼버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구원할 자가 없었으니(28)"라는 말씀에 마음이 머무르게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에 있습니다. 이런 역사에 비해서 라이스 사람들은 자신들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단절된 삶의 형태를 취했습니다. 단절된 것은 무너지게 되어 있고, 이런 이기적이고 고집적인 단절의 삶은 다른 것들에 쉽게 정복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각 지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역에 퍼져있는 교회들을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만일 각 지교회들이 연합하는 것을 멈추고 자신들만의 고집과 아집으로 단절된 활동을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 지교회를 구원할 자가 없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와 교회는 서로 교통해야 합니다. 성도들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는 교회에서 서로 교통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일 교회만 다니면서 복은 받되, 교회 내에서 교제와 교통이 없는 단절된 삶을 살아간다면, 그 영혼과 가정에는 구원할 자가 끊어지는 역사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허락되는 복은 '교제'와 '교통'을 통해서 교회와 성도가 서로 합력하여 하나님 나라의 선을 이루어가는 것으로부터 허락 받는 것입니다.
사랑과 자비의 주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말씀 중심과 교회 중심으로 살아가는 교제와 교통의 원리를 알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말씀 중심으로 참된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대로 믿게 하옵시며, 참된 말씀의 신학적 해석 위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제자도를 걷는 우리 자신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에게 독불장군이나 아집과 고집의 단절의 모습을 제하여 주셔서, 교회과 교회가 연합하며 성도와 성도가 서로 교제함으로 성령 안에서 교통을 이루는 은혜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