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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황량한 북녘땅의 에덴동산

하나님의 사람들

by 지심 정경호 2008. 10. 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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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북녘땅의 에덴동산

                                  평양과학기술대학 부총장 정진호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이 현재 북한의 수도 한 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다.

북한의 심장부인 평양 땅에 하나님의 비져너리(visionary)들이 세운 '평양과학기술대학'이

그것이다. 기자는 그 가운데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정진호' 설립 부총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평양과학기술대학' 설립까지의 숨겨진 이야기와 그의 삶을 헌신케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설복을 현재 일정중인 캐나다 토론토 현지에서 들어보았다.

 

 

일주일에 5일을 술에 절어 지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서울대 공대에 입학한 정진호 교수는 80년대 군사독재에 항거하는 반정부시위에

늘 가담했고 그로인한 내면의 공허와 상실감을 달래기 위해 1주일에 닷새를 술로 지새워야만 했다.

당시 교제하던 여자들 중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소개 받아

100일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최문선 교수는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목사님의 주례로 세우자는

예비신부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할 정도로 철저한 안티기독교의 신봉자였다. 아내가 교회에 간 사이

갓난애를 안고 담배를 피워댈 정도로 교회와의 담을 쌓고 자신만의 세계관속에서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렇게 결혼 후 3년간 교회 근처에도 얼씬도 하지 않았다.

 

지금도 술에 취해 살아요...

그렇게 30살까지 술과 연애, 문학을 도피처로 삼던 정진호 교수의 인생에 예수님이 찾아오면서 술에 찌든

그의 인생은 끝나고 말았다. 1988년 미국 MIT대에서 박사 후 과정(Post Doc)을 밝기 위해 보스턴 유학길에

오를 무렵, 먼 이국땅에서 정진호 교수는 친구로부터 한인교회 출석을 권유받았다. 그 교회에 하버드대와

MIT대에 다니는 교포와 유학생이 많았기 때문에 그저 사람을 사귀는 셈치고 출석했다. 그러던 중 바비큐파티인줄

알고 찾아간 후배 집에서 'Gate bible study'라는 유서 깊은 성경모임을 접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날의 모임이

인생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 된 것이다. 1년여쯤 지난 후, 창세기 공부가 끝날 무렵에는 감추어진 놀라운

복음의 비밀들이 깨달아지면서 성경말씀의 묘미에 사로잡혔다. 점차 깊이 있게 묵상하게 되면서 신앙에 깊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들에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 1:16) 이 말씀을 읽는 순간 마음에 형언할 수 없는 큰 충격이 느껴지면서 교만한 마음들이 산산이

부서지는 느낌이 들었다. 6개월간을 눈물과 회개로 보냈다. 서서히 인생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 성령의

새 술에 취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이라고 고백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에게 가장 큰 질문이 생겼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연변 행을 결심하게 되셨나요?"

1990년 미국 코스타 집회에 참석하여 당시 연변과 기대를 짓기 위해 교수요원을 뽑으러 다니는 김진경 박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드려서 복음과 민족을 위해 살아가는 신앙 선배의 모습은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복음을

통해 시야가 넓어지면서, 나의 전공과 달란트를 하나님 나라와 우리 민족의 회복을 위해 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중국과 북한을 향한 비전이 내 생각을 계속 사로잡았으며, 마침내 연변 행을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사명은 믿음과 복음 안에서 막힌 담을 허물고 우리민족이 다시 통일과 회복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열방을 향해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키워내며 준비시키는 것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사명이라고 믿기에 그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연변에서의 성공이 평양입성의 발판 마련

94년 연변에 처음 발을 디딘 정진호 교수는 지금까지 이천 여명의 '연변과 기대' 졸업생을 배출해 내게 되었다. 10년

넘게 정진호 교수는 '연변과 기대'에서 재료공학과 과학사를, 부인 최문선 교수는 음악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 대학에

재직하는 200여명의 교수진은 모두 자원봉사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 모두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김진경 총장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일구어 낸 결과였다. 이렇게 인재 양성에 성공한'연변과 기대'를 기켜보던 북한 최고지도부는

결국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2001년 김진경 총장에게 '평양과 기대' 설립을 요청하게 되고, 군부대가 있던 평양시 낙랑

구역을 대학 부지로 사용하게 되었다.

 

순교자의 터 위에 세워지는 '평양과학기술대학'

대지 33만평, 건평 2만 4000평의 규모에 박사원(대학원)과 다양한 대학학부, 부대시설이 들어서는 '평양과학기술대학'은

2007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바로 그 공사현장에서 교회 종탑의 잔해가 발견되었다. 이를 추적해보니, 놀랍게도 그 종탑은 한국 최초의 외국인 순교자이자 1907년 '평양 대 부흥'의 밑거름이 되었던 '토마스 선교사' 기념교회당의 흔적이었다. 놀라웠다! 결국 복음의 비전을 들고 설립되는 '평양과 기대'는 순교자의 터 위에, 100년 전 거대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났던 바로 그 터 위에 세워지는 것이었다. 다가오는 2007년은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일어났던 부흥 운동이 꼭 100주년 되는 해이다.

때문에 '평양과 기대' 건립은 단순히 남북협력을 통한 대학설립이 목표가 아니라, 이 땅에 부흥과 회복의 역사를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숨어 있었다.

 

'과부 두 렙돈'처럼 귀하고 귀한...

한창 대학설립을 준비하던 98년, 김진경 총장이 북한 당국에 42일간 억류되고 결국 북한에서 추방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게다가 우리나라 언론과 세계의 시선은 마치 이적행위를 한는 것처럼 몰아세웠다.  어렵게 2001년 설립허가를 승인받지만, 2003년 경기불황과 함께 북한 핵 보유시설이라는 국제정치적 폭풍이 몰아치면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마저도 동결됐다.

어려운 상황들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제대로 건축도 하기 전에 경제불황이 몰고 온 자금난은 더욱 힘들게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꼭 필요한 물질들을 하나님 시간표에 맞추어 보내주셔서 공사가 중단 없이 지속됐다는데...

정진호 교수의 간증을 듣고 급히 돈을 구해 전철역으로 달려와 건네준 때밀이 아주머니의 '과부의 두 렙돈 같은 헌금', 평양

현장에서 일한 중국 노동자들의 월급을 헌금으로 마련해 연변과기대까지 직접 찾아와 건네준 어느 사장님, 길거리에서

부채와 액자를 팔아 수년간 모은 적금을 들고 온 뇌성마비 장애우 정재완씨. 이 외에도 수많은 이들과 함께 평양과기대를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열정은 감동적이고 생생했다.

 

이 땅을 수년 내에 부흥케 하소서

현재 '평양과기대' 서립 부총장으로 사역중인 정진호 교수는 눈물로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어려움들의 해결책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고백한다. 이런 그의 마음속에 변치 않는 하나의 소원은 "부흥"

이다. 가지 또한 정진호 교수가 굳게 믿는 부흥의 물결이 2007년 다시 한 번 한반도 온 땅에 물들이기를 소원해본다. "여호와여

주의 일을 수년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합3:2).

                                                                                             글/이순호 기자 . 출처:크리스타니티 '아름다운 사람' 4월호

평양과기대(PUST)란 무엇인가?

:Pyongyang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중국 연변에 연변과기대(YUST)를 설립해 성공적인 중외 합작교육기관으로

반전시킨 바 있던 (사)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북한 정부와 공식적으로

 합의(2001년 3월 1일)하여 평양에 세우는 최초의 남북합작 국제대학이다.

2005년 현재 평양시 낙랑구역 승리동 부지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마다

북한의 엘리트 청년들이 입학하게 될 평양과기대에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유명 석학들이 교수진으로 일하게 되는데, 그들은 각자의 명예와

부를 뒤로하고 오로지 한민족의 화해와 협력, 통일과 부흥의 초석이 될

평양과기대를 위한 한 알의 밀알처럼 헌신하려는 것이다.

 

출처 : 샤마임 수도원 공동체
글쓴이 : 지붕과 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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