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마임 영성 이야기 2162 / 주도권 싸움의 비애, 에브라임 사람들
오늘도 주님의 평강이 여러분의 영혼 위에~^^
하나님 앞에서 감사하는 시간들을 지난 이틀간 갖게 되었습니다. 제 큰 딸 아이가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졸업식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아이가 학사모를 쓰고 사진을 찍은 것을 보내와서 마음으로 기쁨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대학교 졸업인데 참석하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 축하해주는 마음이란 참 이상하더군요. 그래도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아이가 어느 지역 교육청에 다음 달부터 근무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요즘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시기인데, 그곳에서의 작은 발걸음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제 큰 아이는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전공에 맞는 곳에서 기간제 교사로 채용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사회에 첫 발걸음을 떼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 신선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제 자신의 모습도 되돌아보게 되었는데, 어느 덧 50을 훌쩍 넘어서서 인생의 말년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게 됩니다. 웃음만이 나옵니다. 이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 것 같습니다.
오늘 묵상은 사사기 12장 1-7절 말씀입니다.
1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
2 입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와 내 백성이 암몬 자손과 크게 싸울 때에 내가 너희를 부르되 너희가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지 아니한 고로
3 나는 너희가 도와 주지 아니하는 것을 보고 내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 건너가서 암몬 자손을 쳤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겨 주셨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오늘 내게 올라와서 나와 더불어 싸우고자 하느냐 하니라
4 입다가 길르앗 사람을 다 모으고 에브라임과 싸웠으며 길르앗 사람들이 에브라임을 쳐서 무찔렀으니 이는 에브라임의 말이 너희 길르앗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에서 도망한 자로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중에 있다 하였음이라
5 길르앗 사람이 에브라임 사람보다 앞서 요단 강 나루턱을 장악하고 에브라임 사람의 도망하는 자가 말하기를 청하건대 나를 건너가게 하라 하면 길르앗 사람이 그에게 묻기를 네가 에브라임 사람이냐 하여 그가 만일 아니라 하면
6 그에게 이르기를 쉽볼렛이라 발음하라 하여 에브라임 사람이 그렇게 바로 말하지 못하고 십볼렛이라 발음하면 길르앗 사람이 곧 그를 잡아서 요단 강 나루턱에서 죽였더라 그 때에 에브라임 사람의 죽은 자가 사만 이천 명이었더라
7 입다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육 년이라 길르앗 사람 입다가 죽으매 길르앗에 있는 그의 성읍에 장사되었더라
입다의 승전고와 이스라엘을 주도하는 사사의 자리에 선 것을 보고 에브라임 사람들이 발끈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주도권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들이 보기에 초라하기 짝이 없는 입다가 자신의 주제도 모르고 기어올라 최정상에서 이스라엘의 판관이 된 것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생각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입다에게 시비를 겁니다.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1)"라고 강력하게 도발하빈다. 이에 입다가 "나와 내 백성이 암몬 자손과 크게 싸울 때에 내가 너희를 부르되 너희가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지 아니한 고로,, 나는 너희가 도와 주지 아니한 것ㅇ르 보고 내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 건너가서 암몬 자손을 쳤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겨 주셨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오늘 내게 올라와서 나와 더불어 싸우고자 하느냐(2-3)"고 대답합니다. 그렇게 입다와 길르앗 자손을 향하여 도발한 에브라임 사람들이 전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들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주도권을 입다에게 줄 수 없으며 자신들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이들은 시기하였고 권력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전쟁은 결국 에브라임 지파가 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자신들의 땅으로 도망할 때에 "요단 강 나루턱(5)"을 길르앗이 장악하여서 그곳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쉽볼렛"이라 발음하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에브라임 사람들은 이 발음이 어려워서 '쉽볼렛'을 '십볼렛'으로 하게 되는 언어적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쉽볼렛'을 '십볼렛'이라 발음하는 모든 사람들을 그곳에서 죽이게 됩니다. 이렇게 에브라임 사람들이 죽은 자가 사만 이천 명이었다 기록하고 있습니다. 입다가 이 후에 사사로 육년을 지낸 뒤에 죽자 길르앗에 그를 장사하게 됩니다. 한 장수의 역전의 인생이 마감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섬겼던 사람의 인생을 통해서 우리에게도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이 생겨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내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3)"라는 말씀에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입다의 희생은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면서 행했던 목숨을 건 전쟁의 참전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 온 힘을 다하는 모습으로 헌신하게 됩니다. 이 헌신을 하나님께서 받으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정말 중요한 개념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전쟁에서일지라도 하나님의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다 행하지 않으신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능력을 주시고 지혜를 쥐시고 기적과 표적으로 함께 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을 행동으로 행하고 모든 것을 마무리 짓는 것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의 몫인 것입니다. 그것이 그의 상급이 되는 것입니다. 입다가 바로 그러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하나님의 전쟁에 이스라엘을 위해서 모두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그에게 판관의 자리를 허락한 것입니다.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공짜는 없는 것입니다. 세상은 공짜라는 말로 현혹하고 유혹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일 뿐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은 모든 헌신과 행이에 대해서 그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와 같은 헌신을 행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을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셨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의 힘을 쓰는 헌신만을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헌신하면 기다리셨다는듯이 큰 복을 허락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의 역사입니다.
사랑과 자비의 주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헌신이 없는 주도권 싸움의 허망함을 새삼 깨닫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헌신의 기회를 주시고 복을 받는 기회를 주실 때, 그 역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하여서 입다처럼 주님께 쓰임 받으며 복을 받아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마련하신 후에 허락하시는 헌신으로의 초청에 우리의 마음이 감동하게 하옵시며, 하나님 앞에서 희생과 헌신의 찬송으로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